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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라온이의 뱃속 성장기

라온이 34주차 초음파 촬영

이제 한국에 갈 날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다. 라온이도 감사하게 뱃속에서 잘 자라고 있다. 아내도 이제 육아휴직이 시작되어 더운 늦여름을 집에서 보내고 있다. 더운 한국 날씨 탓에 많이 걱정되었는데 이제는 그 걱정을 좀 덜게 되었다. 라온이는 언제나 태동도 활발하고 이제는 딸꾹질을 하면서 호흡을 배워가고 있다. 지난 32주 차 초음파 촬영 때는 얼굴을 보여줬는데 도도한 공주님이라 그런지 이번엔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그래도 심장도 잘 뛰고 있고 아빠가 한국에 오는 시간을 맞추려고 했는지 예정일도 14일에서 다시 23일로 늦춰졌다. 이제 36주 차 검사 후에는 매주 병원에 가야 하는데 그때마다 조금씩 예정일이 조정될 것 같다. 물론 건강하게만 태어나 주면 가장 감사하겠지만 아내를 위해서도 그리고 라온이가 세상에 나오는 첫 모습을 보기 위해서라도 라온이가 꼭 17일 이후에 태어나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아내와 영상통화를 할 때도 계속 라온이에게 얘기하고 있는데 라온이는 과연 알아들었을지 궁금하다. 비록 얼굴을 보여주진 않았지만 사랑스러운 우리 라온이의 머리 크기는 여전히 일주일 정도가 빠르다고 한다. 다행히 배는 나와 와이프를 안 닮았는지 4일 정도 날씬하고 넓적다리는 2주 정도 짧다. 괜찮아 라온아 나와서 크려고 지금은 작은 상태로 지내는 거 알아. 심장소리는 활발한 태동처럼 항상 건강히 뛰고 있어서 감사했다. 마지막으로 얼굴 대신 보여준 주먹 쥔 손이 너무 앙증맞았다. 이제 36주 차에는 소변검사, 피검사, x레이, 초음파, 심전도, 태동검사 등 막달 검사를 한다고 한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간다. 이제 한 달 뒤에는 우리 부부 곁으로 찾아올 이 세상 가장 아름답고 귀한 선물 우리 라온이. 계속해서 건강하게 엄마 뱃속에서 잘 자라줘서 정말 고마워. 우리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아빠도 여기서 운동도 하고 살도 빼고 건강한 모습 보여줄게. 그 누구보다 가장 고생하는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36주 차 막달 검사 때 아내의 검사 결과가 아무 이상 없기를 기도하며 응원해야겠다. 

일주일 정도 빠른 머리 크기와 2주 정도 짧은 넓적 다리.
4일 정도 날씬한 배와 건강한 심장소리.
앙증맞은 주먹 쥔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