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점점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헝가리에 온 지 벌써 두 달 정도의 시간이 흘렀고 라온이는 어느덧 32주 차가 되었다. 와이프는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출산 및 육아휴직에 들어간다. 정말 1년 넘는 시간 동안 내게 큰 힘이 되어주고 가장 고생했는데 조금이나마 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출산 때까지 제약도 많고 출산 후에는 더 바빠지겠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충전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라온이는 다행히 아무런 문제 없이 잘 크고 있었다. 몸무게는 일주일 사이에 600g이 늘었다. 벌써 2kg을 넘어 2070g을 기록했고 예정 주수보다 한 주 더 큰 것 같아서 출산 예정일도 일주일 앞당겨졌다. 9월 21일에 맞춰서 16일 도착 비행기로 티켓을 예약했는데 제발 16일 이후에 건강하게 태어났으면 좋겠다. 물론 건강이 최우선이지만 그래도 태어나는 그 순간을 와이프와 함께 하고 싶기에 정말 간절히 기도해야겠다. 그리고 가장 걱정이었던 라온이의 머리 위치가 감사하게도 아래쪽으로 자리 잡았다. 활발하게 이리저리 움직이느라 이제야 밑으로 자리를 잡았나 보다. 요즘은 와이프가 통증을 느낄 만큼 활발해졌는데 태어나면 어떨지 정말 궁금하다. 라온이의 머리는 여전히 1주일 크고 허벅지 길이는 1주일 느리다고 한다. 이것도 기도해야겠다. 머리는 좀 더 작고 다리는 좀 더 길도록 말이다. 그래도 코가 정말 높고 예뻐서 예쁜 공주님이 태어날 것 같다. 초음파 촬영 후에 산전 마사지를 받았는데 정말 시원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옆으로 자다 보니 팔, 다리가 한쪽으로 눌리고 저릴 때가 많아서 힘들었다고 한다. 다음 내원 때 산전 마사지를 한번 더 받고 그 이후에는 산후 마사지를 받을 예정인데 산후에는 기본 제공 마사지 외에 추가로 더 신청해서 받을 예정이다. 옆에 있으면 내가 수시로 마사지를 해줄 수 있을 텐데 멀리서 지켜만 봐야 되는 것이 미안하고 속상하다. 더운 여름이라 이제 자는 것도 더 힘들 텐데 늘 느끼는 거지만 엄마가 된다는 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도 힘든 일이다. 이제 두 달 정도 앞둔 라온이 와의 만남을 기도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야겠다. 라온아 엄마 힘들지 않게 뱃속에서도 말 잘 듣고 아프지 마. 사랑해 라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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