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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이민 생활 이야기/헝가리 라이프

헝가리 바버나(babolna) 옥수수 축제 후기


안녕하세요 라온 하우스의 라온 아빠입니다. 오늘은 제가 사는 마을에서 열린 옥수수 축제에 대해서 포스팅 하겠습니다. 드디어 한국에 가기 하루 전날, 짐정리와 방정리로 분주한 하루 였지만 힘들진 않았습니다. 이제 곧 사랑하는 아내와 라온이를 만날 생각에 하루종일 기분이 좋더라구요.

저녁에는 주인 아주머니께서 근처에 사는 회사 동료들을 초대하셔서 함께 저녁을 먹었어요. 인도, 터키, 일본, 헝가리, 한국 이렇게 5개국 나라의 사람들이 모여 웃고 떠들며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신기했습니다. 언어는 잘 안통하지만 마음은 통하더군요. 그래도 좀 더 좋은 관계를 위해선 빨리 헝가리어를 배워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부지런한 주인 아주머니께서 카레와 슈니첼 그리고 닭고기 튀김, 맛살 튀김을 준비하셨어요. 아주머니의 카레는 언제나 맛있습니다. 다른 음식들도 다 맛있어서 모두 즐거운 저녁 식사를 할수 있었습니다. 아주머니의 친구분께서 만들어오신 수제과자도 맛있었어요. 특히 하얀 바나나 모양의 과자는 어릴적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셨던 수제 도넛과 맛이 비슷해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다가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마을에서 열리는 옥수수 축제에 다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매년 이맘때쯤 열리는 축제인데 옥수수 공장에서 주최하는 축제 같네요.


어제는 불꽃놀이를 했었다고 하네요. 출근을 해야되서 보질 못해 아쉬웠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한국 축제와 비슷한 분위기였습니다. 아이들 장난감과 먹거리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한국에 비하면 종류도 적어 아쉬웠습니다.



축제기간동안 놀이기구도 설치되었고 아이들을 위한 작은 키즈까페(?)도 열렸습니다. 유럽 아이들은 왜 이리 다들 인형같은지 보고만 있어도 미소가 절로 지어졌습니다.


오늘 프로그램의 메인인 초대가수 공연이 시작되자 사람들이 춤을 추며 맥주를 마시며 신나게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인아주머니께 여쭤보니 헝가리 사람들은 모두 춤을 좋아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건전하게 가족들과 열정적으로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뭔가 손발이 오그라드는 무대였는데 연자주들과 보컬의 실력이 그 분위기를 압도하더군요. 계속되는 앵콜로 1시간 가까이 쉬지않고 노래를 이어갔는데 미소를 잃지않는 그들의 프로정신에 감동했습니다.
https://youtu.be/UikNEBKtWG0

이제 내일이면 한국에 가게되는데 하루 전날 헝가리에 대해서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점점 이곳 사람들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는것 같아요. 헝가리야 3주 후에 다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