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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야기/국내 여행

진짜 숨은 명당 최초 공개 2022여의도 세계 불꽃 축제


1.여의도 세계 불꽃 축제의 추억
매년 여의도 63빌딩 앞에서는 한화그룹의 주체로 여의도 세계 불꽃 축제가 열린다. 난 작년 2018년 축제까지 총 네 번을 방문했다. 맨 처음 방문은 대학생 때인 2005년도 였다. 친한 교회 동생과 둘이서 가게 되었는데 안타깝게도 남자였다. 우리는 수많은 커플들 속에서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을 감상하였고 집으로 가는 길에 다짐하였다. 꼭 커플로 이곳에 다시 오기로 말이다. 그리고 10년이 넘게 지난 2017년 불꽃 축제 때 우리는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그 동생에게 과 후배를 소개시켜줬는데 사귀게 되면서 커플 동반으로 불꽃 축제를 감상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결혼까지 하게 되어 이젠 부부동반 모임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불꽃축제는 내게 참 많은 추억이 있는 소중한 축제이다. 하지만 매년 느끼는건 너무나 많은 인파속에서 제대로 된 축제를 즐길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작년 축제 때는 한달 전부터 지도를 펼쳐놓고 숨은 명당을 찾아 나섰다. 분명 사람들이 잘 모르는 명당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블로그에 소개된 명당들은 이미 모두가 알기에 진정한 명당이 아님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 63빌딩 앞은 사람이 제일 많고 복잡했으며 한강대교 쪽은 강 바람을 맞으며 추위 속에서 봐야했고 역시 사람이 너무나 많았다. 그래서 과감하 블로그에 소개된 곳들은 후보에서 제외하고 찾아나서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노량진 수산시장 앞 한강 공원 쪽이 눈에 들어왔다. 원래 답사를 미리 갔어야 했지만 바쁘기도 했고 결국은 축제 당일날 처음 그곳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집에서 도보로 25분 정도가 걸렸는데 준비를 하다가 조금 늦게 도착하게 되었다. 중간쯤 가니 이미 축제가 시작되었고 멀리서 불꽃이 터지는게 보였다. 왠지 예감이 좋았다. 많은 숫자는 아니었지만 불꽃을 향해 뛰어가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가는 길 중간에 자리를 잡고 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작년에 봤던 63 빌딩에서보다 훨씬 덜 복잡했고 잘 보였다. 계획 했던 장소에 가면 훨씬 더 잘 보일 것이라는 확신이 점점 들었다.

이미 시작되어 멀리서 보이기 시작한 불꽃 축제.

2.진짜 숨은 명당인 <여의도 한강공원 샛강 생태공원 백사장>
이제 공개해야겠다. 와이프와 빠른 걸음으로 도착한 곳은 <여의도 한강공원 샛강 생태공원 백사장> 이었다. 군 시절에 배운 독도법으로 지도정치를 했고 그 결과 최적의 장소로 결론 내린 곳이 이곳이었다. 더 정확한 표현은 백사장 옆 쪽 강가이다. 밑에 지도에서 빨간 박스로 표시해둔 곳이 바로 숨은 명당이다. 도착하니 사람들이 제법 와 있었지만 63빌딩과 비교하면 정말 한적한 수준이었다. 1호선 대방역에서 25분 정도가 소요 되었고 지도로 찾아보니 9호선 노들역에선 22분 정도가 걸린다고 나왔다. 1호선, 9호선 노량진 역이 직선거리로는 더 가깝지만 연결된 길은 없는 것 같았다. 이날 낮에 비가와서 축제도 못 열릴 뻔 했었는데 그래서인지 땅이 좀 축축하고 진흙이 좀 있었다. 하지만 날씨가 맑았다면 전혀 문제되지 않을 것 같다. 축제 주최측에서도 파악하고 있는 장소인지 경찰도 배치되어 있었다. 그래서 안전상의 문제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축제를 감상하며 이곳이 명당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바로 불꽃축제 관람용 유람선이 이쪽으로 운항한다는 것이었다. 비싼 돈을 낸 사람들과 달리 이곳에 온 사람들은 공짜로 동일한 뷰를 감상할 수 있었다.

진짜 숨은 명당인 여의도&amp;nbsp; 한강공원 샛강 생태공원 백사장.
대중 교통 이용시 1호선 대방역과 9호선 노들역에서 내려서 도보로 이동하면 된다.


3.불꽃축제 감상
정말로 앞에 가리는 것 없이 제대로 불꽃축제를 감상할 수 있었다. 이번이 세번째 방문인 와이프도 정말로 장소를 잘 찾았다며 만족해했다. 한강대교에서처럼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운 것도 없었고 사람에 치여서 감상도 못하고 집에 돌아갈 일도 없었다. 이곳에 온 소수의 사람들이 모두 만족해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축제를 관람하고 있었다. 다만 낮에 온 비 때문에 땅이 질척거린다는 것이 단점이었지만 축제를 즐기는데 문제가 되진 않았다. 10분 늦게 도착했음에도 사람이 별로 없어서 거의 앞에서 볼 수 있었다. 일찍 온 사람들은 완전 강가 앞에서 보고 있었는데 그건 위험할 것 같아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이날 비가 안왔다면 돗자리를 펴고 앉아서 볼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넓었다. 실제로 땅이 안젖은 쪽에는 사람들이 돗자리를 펴고 음식을 먹으며 편하게 관람하고 있었다. 이제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63빌딩 앞이나 다른 블로그에서 소개하는 모두가 아는 장소에서 관람하지 말고 꼭 이곳에서 좋은 추억을 남기셨으면 좋겠다. 불꽃 축제 때 찍은 영상은 유투브 채널에 올렸는데 링크를 해놓았으니 즐겁게 감상하시면 됩니다.

개인 적으로 가장 좋았던 불꽃이다.
시야를 가리는게 없어서 정말 좋았다.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다.
강 위에 떠 있는 유람선이 멋있었다.

여기서 감상하시면 됩니다.

#2019년도 작성글을 제목만 수정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