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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야기/국내 여행

남이섬 맛집 <고목> 및 남이섬 방문 후기

안녕하세요. 라온 하우스의 라온 아빠입니다. 
오늘은 남이섬 여행 때 방문했던 <고목>이라는 식당 후기와 남이섬 여행에 대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남이섬을 마지막 방문했던 건 아마도
고등학교 졸업 후?? 
벌써 2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남이섬으로 들어가는 배를 타기 위해
먼저 주차장을 찾았다.
20년 전과는 너무도 달라진 모습이
세월을 실감케 하였다. 
오랜만에 방문한 한국에서 가장 크게 느꼈던 건,
생활 속 곳곳에 카카오가 자연스레
정착해 있다는 것이었다.
이제는 쿠팡과 더불어 카카오가 없는 한국에서의 생활은 상상이 안 간다. 

남이섬 주차장

남이섬 주차장 역시 카카오 어플을 이용하여
주차 결제가 가능하였는데
어플로 사전 결제를 하면 할인이 되니
꼭 어플을 통해 결제하는 것을 추천한다.

남이섬 내에서 운행하는 열차

아직 이른 봄날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남이섬을 찾았다.
방문객을 가득 채운 배가 남이섬에
도착하자 모든 것이 변해있는
낯선 남이섬이 우릴 맞이해주었다.
열차 티켓을 사전 결제해 두어 기다리는 시간 없이 
티켓만 수령하여 바로 열차에 탑승할 수 있었다.

열차 매표소 및 짚라인 도착지점

남이섬에는 집라인으로도 빠르게 올 수 있다.
선착장 옆에 매표소가 있으니 
강물 위를 멋지게 활공하고 싶은 분들은
유람선보다 집라인이 더 좋을 것 같다.

남이섬 곳곳에 있는 여러 동물들

열차를 타고 종착역에 내리면
공작새와 토끼 그리고 다람쥐 등 
많은 동물들이 반갑게 어린 친구들을 맞이해 준다.
남이섬이 좋은 건 굳이 뭘 하지 않아도
이렇게 자연과 함께
호흡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울창한 나무숲과 연못

드라마 <겨울연가>를 통해서 유명해진 남이섬은
드라마에 나왔던 예쁜 풍경들처럼 
실제로도 드라마 같은 풍경들을 자랑한다.
특히 곧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길은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사진을 찍으며 기념하는 장소이다.
물론 모든 이들이 배용준 최지우가 될 순 없겠지만
잠시나마 드라마의 추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봄이 되면 더 예쁠것 같은 남이섬 풍경들

아직 군데군데 봄의 기운이
완연히 모습을 드러내진 않아서
스산한 기분도 좀 들었지만
모처럼 복잡한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이들에겐
이 또한 좋은 추억임에는 틀림없었다.
걷다 보니 배가 고파져 미리 검색해 둔
<고목>이라는 식당으로 향했다.

&lt;고목&gt; 식당 외부와 메뉴판

울창한 나무숲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외관의 식당이었다.
이름은 뭔가 한정식 집 분위기였지만
파스타와 샐러드를 판매하는 양식집이었다. 

주문한 메뉴들

주문 후 셀프로 음식을 받아오고
치워야 하는 시스템이었고
음식은 생각보다 빨리 나오는 편이었다.
꽤 많은 음식을 주문했음에도 동시에 여러 메뉴가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나왔다.

리코타 치즈 샐러드와 꽃게살 로제 파스타

리코타 치즈 샐러드는 가장 중요한
리코타 치즈가 부드럽고
입맛을 돋우는 향을 내어 입맛에 딱 맞았다.
꽃게살 로제 파스타 역시 짜지 않고
꽃게의 향과 로제 크림이 
잘 어우러진 벨런스 좋은 파스타였다.

남이섬 잣 크림 빠네 파스타와 뽀모도로 파스타

빠네 파스타는 적당히 꾸덕한 크림에
잣 향이 어우러져 좋았고
뽀모도로 파스타 역시 기본에 충실한 파스타였다.
사실 남이섬 같이 사람이 많이 방문하는
관광지에 자리 잡은 식당은
큰 기대를 하지 않는데
<고목>은 생각보다 훌륭한 맛에 놀랐다. 
아마도 다음에 또 남이섬을 방문한다면 꼭 한번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다만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 관광지인 점과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이해가 가는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맛있는 점심식사 후 선착장으로 가는 길이 
잘 꾸며져 있어서 산책을 하기에 좋았다.

산책하며 만난 풍경들

남이섬 간판 앞에서 사진을 찍는 외국인들이 많았다.
그리고 옛날엔 이곳을
자유롭게 뛰놀던 타조들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짓궂은 장난기 때문에
지금은 우리에 갇혀 있는 것이라고 한다. 
타조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게 풀어놓았다는 것이
지금으로선 상상이 안 가는데
역시 옛날엔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야생의 시절이었던 것 같다.

굿바이 남이섬, 남이공화국 깃발

멋진 남이 공화국 깃발을 휘날리며 유람선은
관광객들을 반대편 선착장으로 이동시켜 주었다. 
 
숙소 체크인 시간도 잊은 채 시간을 보냈던 남이섬,
20년 전의 추억이 지금의 시간으로 이어지는 동안
많은 것이 변했지만
남이섬이 주는 자연 속의 편안함은
변치 않아서 고마웠다.
 
언젠가 또 만날 날을 기약하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