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부다페스트의 지하철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부다페스트에서는 M1~M4까지 지하철 노선이 있다. 그 중 M2~M4는 메트라고 불리지만 M1은 푈덜라티(földalatti)라고 불린다. '지하'라는 뜻이다. 밀레니엄 지하철 (Millenniumi Földalatti Vasút)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헝가리 지하철 1호선은 헝가리에서 가장 오래된 노선이다. 터키 이스탄불의 튀넬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오래된 지하철이며 세계에서 두번째로 전철화된 지하철(첫번째는 런던 지하철, 특히 시티 & 사우스 런던 철도), 그리고 유럽 본토에 지어진 최초의 지하철이다. 1894년에서 1896년에 걸쳐 건설되었다. 2002년에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출처 : 위키피디아>
이렇듯 헝가리의 지하철은 엄청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지만 내부의 모습은 규모가 작아서인지 마치 롤러코스터 승강장 같았다. 그래도 오랜 역사를 생각하면 관리가 잘 되어 있었다. 기차표는 역무원 아저씨가 수시로 검사를 하고 있지만 안할때도 많았다. 잠시 후 기차가 역안으로 들어왔는데 노란색이 앙증 맞았다. 1호선 노선의 색깔을 표현한 것 같다. 손잡이는 버스나 지하철 모두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가죽고리가 달려 있다. 그리고 에어컨이 없어서 창문을 열고 달린다. 처음에는 다소 충격이었고 지하철에서 창문을 여는것이 너무 생소했지만 생각해보니 우리나라도 1990년대에는 창문을 열고 달렸던 기억이 난다. 그 시절 우리나라 지하철 1호선이 떠올랐다. 물론 지금은 우리나라가 기술이나 시설면에서 앞서겠지만 오래전 헝가리의 전성기는 정말 화려했을것 같다. 이러한 지하철이 100년이 넘는 시간 전부터 있었으니 말이다. 우리나라는 반대로 그 암울했던 시절에서 지금의 모습으로 탈바꿈 한걸 보면 영원한 전성기는 없는 것 같다. 우리나라도 지금의 전성기를 조금 더 오래 누리려면 지금의 모습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변화 속에 빠르게 적응해 가야 한다. 100년 뒤 우리 나라는 헝가리처럼 정체되어 있을지 아니면 더 앞으로 나아가 있을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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