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기다리던 라온이의 정밀 초음파 촬영일. 헝가리 출국 전날이라 정신이 없었지만 출국 전에 라온이 얼굴을 볼 수 있어서 감사했다. 계속 누워만 있는 라온이 덕분에 와이프는 10분정도 걷기 운동을 해야했다. 이후 다시 시작된 촬영에서 라온이를 볼 수 있었다. 내가 상상했던 모습처럼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처음 느낌은 와이프와 완전 똑같았는데 계속 보다보니 나와도 닮은 모습이 있어서 정말 신기했다. 살짝 미소짓는 것 같기도 하고 조금씩 변하는 표정도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앙발과 양손도 모두 앙증맞고 귀여웠다. 출산 예정일을 잘 맞춰서 나와준다면 태어나는 그 순간을 볼 수 있을텐데 초산은 예정일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좀 걱정이다. 일단 9월 16일에 한국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비행기 티켓을 예매했는데 예정일인 21일에 맞춰서 나와줬으면 좋겠다. 물론 건강하게만 태어나주면 감사하지만 그래도 그 순간을 함께 하고 싶다. 정말 기도해야겠다. 아직 완성되어 가는 중인데도 이렇게 예쁜데 이 세상에 나와서 처음만나는 그 순간은 얼마나 예쁠까. 정말로 기대된다. 헝가리에가서 일하면서도 계속 그 순간을 상상할 것 같다. 정말로 아기는 축복이자 선물인 것 같다. 우리 부부에게 새로운 행복을 가져다 주었고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해주었다. 라온이와 함께할 우리 부부의 앞날이 정말로 기대된다. 때론 힘들때도 있겠지만 라온이를 위해서는 그 힘든 순간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겨 낼 수 있을 것 같다. 조금씩 부모님들의 마음을 알 것 같다. 어렸을 때 많이 아팠던 적이 있는데 병원에 가는 동안 발을 동동 구르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부모가 되는 것은 그만큼 책임감을 갖게 해주고 헌신과 사랑을 키워주는 것 같다. 나도 조금씩 철이 들어 가는 것일까. 준비가 되고난 뒤 부모가 되는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렇게 라온이를 통해서 우리 부부는 어른이 되어 간다. 이제 9월 출산 때까지는 헝가리에서 사진으로 만날 우리 딸 라온아 건강하게 잘 지내. 사랑하고 고마워 라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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