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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라온이의 뱃속 성장기

라온이의 초음파 촬영일(2019.05.07)

이젠 라온이도 촬영이 익숙할거 같다. 하지만 아직 나에게는 설레이고 두근거리는 날이다. 전날밤 수많은 모습을 상상속에서 떠올려봤다. 상상속에서 라온이의 모습은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밝게 웃는 모습이 내게 행복을 가져다 주었다. 한 껏 기대되는 마음과 설레이는 마음으로 초음파실로 들어섰다. 촬영이 시작되었고 선생님이 머리부터 보여주셨다. 사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었는데 역시나 머리는 나를 닮아서 엄청 큰거 같았다. 딸이라 머리가 큰게 좋은건 아닐텐데 그보다 재인이가 출산할 때 고생할거 같아서 걱정이 되었다. 괜히 미안해졌다. 그래도 자라면서 마저 예쁘게 다듬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머리에서 작은 충격을 받은 후 미안한 마음과 함께 다른 기관들을 보았다. 생명이라는 것은 정말 신기한 것 같다. 벌써 기본 뼈대가 다 만들어져 있었다. 맨 처음 만났던 날 콩알 만했는데 그 조그맣던 생명체에 척추가 생기고 이제는 스스로 움직인다는게 정말로 놀라웠다. 심장도 좌우 심장을 구분할수 있을만큼 성장해 있었다. 이 모든게 놀라우면서 귀엽기만하다. 심장 박동 또한 아주 건강했다. 라온이의 양손도 앙증맞게 잘 자라고 있었다. 보면서도 믿기지 않았다. 감사하게 10개의 손가락 모두 확인할수 있었다. 나는 아무래도 딸 바보가 될 것 같다. 내 딸이어서 그런지 전신샷 또한 너무 예뻤다. 두상과 바디라인이 벌써부터 완벽하다니 정말로 기대된다. 아무래도 이런 표현들은 사람들 앞에선 자제해야겠다. 팔불출이라는 소리를 들을테니 말이다. 양손 양발 역시 모두 정상이었다. 이 모든 것이 정말 감사했다. 건강하게만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다음에 하게 될 정밀 초음파 때는 더욱 또렷한 라온이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그 때는 또 어떤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라온이는 정말 우리 부부에게 사랑이자 선물이다.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 부부의 모든 것이다. 사랑하는 라온아 우리 건강한 모습으로 또 만나자. 뱃속에서도 아빠, 엄마의 사랑을 잘 느끼고 있으렴. 우리도 라온이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릴게. 정말로 사랑해 라온아. 

머리크기
척추
라온이의 심장
라온이의 심장 소리
라온이의 양손
각종 수치들
라온이의 전신 샷
라온이의 양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