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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이민 생활 이야기/헝가리 라이프

허리와 맞바꾼 이글루 만들기

헝가리는 요즘 겨울왕국이다. 온세상이 온통 눈으로 뒤덮여 있어 아이들은 매일 눈밭에서 놀며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다가 문득 딸이랑 같이 이글루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어 유투브를 찾아봤다.
많은 사람들이 올린 영상들을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끝냈고 다음날 이글루 만들기를 시작하기로 했다.

일단 정원에 있는 눈을 활용하고 부족한 눈은 밖에서 보충하기로 했다.

기본적인 뼈대 공사를 했다. 원하는 크기의 둘레에 맞게 얼음벽돌을 쌓았다. 이제 둘레가 정해졌으니 이제 그 위에 차곡차곡 쌓기면 하면 된다. 여기까진 그래도 할만했다.

3층 정도 올라가니 슬슬 후회가 몰려왔다. 어제 분명 난 맨정신이었는데, 신중하지 못한 내 자신이 조금 미웠다.

그래도 틀이 잡혀 나가는 모습을보며 뿌듯함을 느꼈다. 와이프와 딸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혼자서는 못할 작업이었다.

대략 4시간 정도 작업을했는데 정원에 있는 눈만으론 눈이 부족하였다. 그래서 밖에 있는 눈을 갖고오려고 했는데 눈이 뭉쳐지질 않았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렇게 합당한 이유로 작업을 여기서 멈추기로 했다.

그런데 뭔가 아쉬움이 남았다. 일단 허리와 다리를 회복한 후에 다시 도전해봐야겠다. 이글루를 만드려는 분들, 꼭 여러번 생각하고 자녀들과 약속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