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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라온이의 뱃속 성장기

제왕절개 후 첫 미음부터 삼시세끼까지(제이여성병원) / 첫 모유 수유

자연분만에 비해 제왕절개를 하면 확실히 회복은 느린것 같다. 5박6일동안 입원을 해야하기에 그 기간동안 아이도 안아볼수 없다. 제이여성병원의 경우에는 산모만 모유수유 때 아이를 안아볼 수 있고 그외의 경우에는 감염 우려 때문에 창문을 통해서만 면회를 할 수 있다.

내가 젖이 나온다면 아내대신 모유수유를 하고 싶었다. 이제 곧 헝가리로 돌아가야 하기에 라온이를 안아볼 날이 얼마 없기 때문이다.

입원 후 첫날은 금식을 진행했고 다음날 저녁에 미음이 나왔다. 쌀을 갈아 끓인 것과 간장 그리고 미역국과 동치미가 나왔다. 동치미는 다소 짜게 느껴졌고 미역국은 맛이 진하다고 하였다.

미음을 먹은 뒤 약 3시간 후에 야식으로 죽이 나왔다. 안에 오직 쌀밖에 없는 흰죽이었고 동치미가 곁들여졌다.

만 하루만에 먹는 식사여서 양이 부족할것 같았다. 아내는 밤에 자기전 배가 고프다고 하였지만 빠른 회복을 위해서 참아야했다.

그리고 다음날 8시에 첫 아침식사가 나왔다. 계란찜과 호박전 그리고 생선조림, 동치미, 미역국이 나왔다. 정갈하고 균형잡힌 괜찮은 한끼였다. 미역국도 양이 많아서 아내가 다 먹질 못하고 남길수 밖에 없었다.

보호자 식사도 만원을 추가하면 나온다고 하는데 주변에 먹을게 많아서 오히려 밖에서 사먹는게 더 효율적인것 같다.

점심은 12시에 나왔다. 역시 미역국이 있었고 오징어 튀김과 호박볶음, 동치미, 샐러드가 곁들여졌다. 샐러드가 간이 좀 센것 빼고는 대체로 맛있다고 하였다. 점심은 대변도 보고 장이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와서인지 거의 남김없이 다 먹었다.

점심을 먹은 뒤 두시간 정도 지나고 신생아실에서 수유 콜이 왔다. 지금 수유를 해야하니 신생아실로 와달라고 했다. 아내 혼자 들어가 약 20분정도 있다가 나왔는데 젖이 처음이라 잘 안나온다고 했다. 라온이도 자다가 일어난거라 처음에만 조금 빨고 계속 자고 있었다고 한다. 아직은 아내와 라온이 모두 어색해서 그런것 같다.

두번 째 수유를 하고 올라오니 저녁이 준비 되어 있었다. 메뉴는 백김치, 생선구이, 불고기, 오이무침, 버섯볶음 그리고 미역국이었다. 정말로 미역국은 빠지질 않는것 같다.

수유가 시작되니 하루가 정신없이 가는것 같다. 그래도 식사가 잘 나와서 다행이다.
라온아 아직은 좀 어색하겠지만 엄마가 주는 모유가 건강에 더 좋은거니까 조금씩 적응해봐~^^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