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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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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차 정밀초음파 촬영 (2019.03.09) 벌써 12주차가 되었다. 오늘은 첫 정밀초음파 촬영이 있는 날이다. 좀더 뚜렷한 라온이의 얼굴을 볼수 있는 날이기에 가슴이 두근 거렸다. 블로그 글들을 보면 이 때 아이의 얼굴들이 생각보다 잘 나와 있어서 놀랐다. 물론 완전한 형태는 아니지만 아빠와 엄마들은 어떻게든 자신과 닮은 점을 찾아내려고 애를 썼다. 나도 과연 우리 라온이는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보았고 어떤 얼굴을 보여줄지 너무나 궁금하였다. 아내도 너무나 궁금해서인지 보통 때보다 살짝 긴장한 듯 보였다. 떨리는 마음으로 손을 꼭 붙잡고 초음파실로 들어갔다. 곧 촬영이 시작되었고 라온이의 꼬물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아직은 움직인다는 표현보다는 꼬물거린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앙증맞았다. 다행히 보통의 태아보다 훨씬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라온이를 볼..
라온이의 머리와 몸통 (2019.02.18) 오늘은 혈액검사 결과와 함께 라온이의 초음파 촬영도 했다. 다행히 혈액검사 결과는 비타민 D수치 외에는 모두 정상이었다. 임신 당뇨 수치에 이상이 없는 것은 정말 다행이었다. 아무래도 와이프가 사무실에 있는 시간이 길고 겨울이다보니 햇볕에 노출 되는 시간이 적어서 부족한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수치가 너무 낮아서 바로 1층에서 비타민 D를 구매했다. 많이 속상하다. 내가 옆에서 같이 산책도 하고 챙겨주면 좋은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뿐이다. 앞으론 시간이 될 때마다 같이 걷고 산책하는 시간을 꼭 가져야겠다. 이제는 혼자만의 몸이 아니기에 와이프도 걱정이 되나 보다. 오늘 구매한 비타민 D를 열심히 먹겠다고 한다. 초음파 촬영을 하니 무럭무럭 잘 크고 있는 라온이를 볼수 있었다. 심장도 잘 뛰고 있..
라디오 선물 도착(2019.02.12) 라디오라는 것은 정말로 매력이 있는 매체이다. 비록 서로 다른 공간에 있지만 전파를 통해 사랑을 전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요즘처럼 스마트폰을 통해 영상 위주의 빠른 메세지가 범람하는 시대에서 라디오는 우리에게 느리지만 깊고 길게 울리는 여운을 느끼게 해준다. 사람들은 라디오를 들으며 빠른 삶에서 지친 마음들을 위로받고 잠시 쉬워가는 시간을 가지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시간을 통해 따뜻한 마음의 위로를 받는다. 우리 부부가 보냈던 사연도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줬을 것이다.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따듯함을 전해주었던 우리 가족의 라디오 사연 소개 선물이 LTE 속도로 도착했다. 처음에 선물이 라디오라고 들었을 때는 요즘에는 라디오를 잘 안쓰는데 과연 어떤 라디오 일까 궁금했었다. 그런데..
라디오 사연 소개(2019.02.07) 지난달 19일, 라온이를 처음 만난 날. 우리 부부는 속초여행을 다녀왔었다. 돌아오는 길에 라디오에서 평소 즐겨듣던 사랑하기좋은 날 이금희 입니다가 나왔고 우리는 사연을 보냈다. 집에 도착한 후에는 라디오를 끝까지 듣지 못하고 바로 씻고 잠이 들었다. 그리고 나서 한참 시간이 지난 후 오늘 문자가 한통 왔다. 사연을 보낸 것도 잊고 지낼 만큼 바쁘고 정신이 없었던 우리에게는 생각치도 못한 선물이었다. 앞으로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고 끝까지 듣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항상 홈페이지에서 당첨 여부를 확인해 봐야 될 것 같다. 다행히 안내문자가 와서 확인 할 수 있었는데 문자가 안오는 경우에는 힘들게 당첨된 사연 소개 선물을 놓칠 수 밖에 없으니 말이다. 이렇게 라디오에 사연이 소개되서 선물까지 받게 된 것은..
라온이와 함께한 첫 명절(2019.02.07) 라온이가 우리에게 찾아온 후 처음 맞이한 명절, 그래서 이번 설 명절은 어느 때보다 더 특별했다. 가족들의 축하와 축복을 받으며 라온이도 행복했을것 같다. 아직 1cm 밖에 안되는 생명이지만 라온이가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행복은 그 어떤 것보다 크고 값지다. 아내의 입덧도 이제 소강 상태를 보여주고 있어서 곧 먹방 동지가 부활 할 듯 하다. 비록 이번 명절땐 함께 맛있는 음식들을 먹지 못했지만 라온이와 우리 세 식구가 명절에 함께 앉아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며 행복하게 웃을 그 날을 머릿 속에 그려본다.
라온이의 심장소리(2019.02.03) 라온이의 심장소리를 듣는 날. 전날부터 설레이는 맘 때문인지 잠이 오질 않았다. 장모님과 재인이와 함께 병원으로 아침 일찍 향했다. 다행히 사람들이 얼마 없었고 곧 우리 차례가 되어 진료실로 들어갔다. 떨리는 마음으로 초음파 화면을 보는데 2주전보다 훨씬 커진 라온이의 집을 볼수 있었다. 그리고 들리는 라온이의 심장소리는 생각했던 것보다 아주 잘 들렸고 우렁차고 건강해보였다. 감사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작은 녀석이 심장도 뛰고 꼬물꼬물 거리고 있을 모습을 생각하니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지금처럼 아내와 라온이가 건강하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2주뒤에 또 만나자 라온아 사랑해.
아내의 입덧(2019.01.27) 사랑하는 아내가 입덧을 시작했다. 튀김류는 생각만해도 속이 울렁거린다고 한다. 어제도 아침은 김칫국, 점심 냉모밀, 저녁 추어탕 등등 정말 담백한 식단이었다. 오늘 아침엔 장모님께서 날 위해 연근튀김과 부추전 그리고 LA갈비를 해주셨다. 역시나 재인이는 냄새를 맡고 계속 창문앞에 서 있었다. 마음이 아프다. 탕슉을 외치던 사랑스러운 아내를 볼수 없다.빨리 입덧이 끝나고 다 잘먹는 내 이상형으로 돌아와.
아내의 입덧(?)(2019.01.22) 와이프가 회사에 제출한 단축근무신청서가 통과되었다고 한다. 감사했다. 3월 초까지만 적용되는 것이지만 그래도 와이프와 라온이의 건강을 위해선 다행이었다. 그리고 오늘 와이프가 처음으로 음식냄새가 역겹다고 했다. 걱정이다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는데 입덧의 시작인가 보다. 그래도 레몬사탕을 먹으며 이겨냈고 밥도 다 먹었다고한다. 라온이 엄마 식욕 잃지마. 사랑해 자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