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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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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주차 산전 막달 검사 및 초음파 검사 이제 정말 한달도 안남았다. 이제는 라온이가 언제든 태어날 수 있는 상황이니 병원에서도 출산 가방을 준비하라고 했다. 라온이는 여전히 잘 크고 있었고 살짝 얼굴도 보여주었다. 이제는 엄마 뱃속이 조금은 비좁은지 얼굴이 살짝 눌리긴 했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 지난 검사 이후 열흘만에 병원에 간건데 그 사이에 무려 500그램이 늘었다고 한다. 아내의 몸무게는 하나도 안늘었는데 기특하게도 쑥쑥 잘 크고 있는 것 같다. 이제 2.84kg을 기록했다. 그리고 여전히 머리 크기(직경)는 일주일 앞서가고 있다고 한다. 아 정말 나중에 머리 크다고 놀림 받으면 안되는데 걱정이다. 다행히 머리 둘레는 일주일 작은편이라고 한다. 다리 길이는 안늘었는데 통통하게 배에 살이 올랐는데 배 둘레가 조금 늘었다. 역시 ..
라온이 34주차 초음파 촬영 이제 한국에 갈 날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다. 라온이도 감사하게 뱃속에서 잘 자라고 있다. 아내도 이제 육아휴직이 시작되어 더운 늦여름을 집에서 보내고 있다. 더운 한국 날씨 탓에 많이 걱정되었는데 이제는 그 걱정을 좀 덜게 되었다. 라온이는 언제나 태동도 활발하고 이제는 딸꾹질을 하면서 호흡을 배워가고 있다. 지난 32주 차 초음파 촬영 때는 얼굴을 보여줬는데 도도한 공주님이라 그런지 이번엔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그래도 심장도 잘 뛰고 있고 아빠가 한국에 오는 시간을 맞추려고 했는지 예정일도 14일에서 다시 23일로 늦춰졌다. 이제 36주 차 검사 후에는 매주 병원에 가야 하는데 그때마다 조금씩 예정일이 조정될 것 같다. 물론 건강하게만 태어나 주면 가장 감사하겠지만 아내를 위해서도 그리고 라온이..
라온이의 32주차 초음파 촬영 시간이 점점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헝가리에 온 지 벌써 두 달 정도의 시간이 흘렀고 라온이는 어느덧 32주 차가 되었다. 와이프는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출산 및 육아휴직에 들어간다. 정말 1년 넘는 시간 동안 내게 큰 힘이 되어주고 가장 고생했는데 조금이나마 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출산 때까지 제약도 많고 출산 후에는 더 바빠지겠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충전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라온이는 다행히 아무런 문제 없이 잘 크고 있었다. 몸무게는 일주일 사이에 600g이 늘었다. 벌써 2kg을 넘어 2070g을 기록했고 예정 주수보다 한 주 더 큰 것 같아서 출산 예정일도 일주일 앞당겨졌다. 9월 21일에 맞춰서 16일 도착 비행기로 티켓을 예약했는데 제발 16일 이후에 건강하게 태어났으면 좋겠..
라온이의 30주차 초음파 촬영(2019.07.12) 벌써 30주차에 접어 들었다. 요즘들어 더욱 태동이 활발해 져서 가끔씩 와이프가 아픔을 느낄 정도가 되었다. 늘 드는 생각이지만 임신은 여자에게 있어서 가장 힘든 시간이며 모성애가 커져가는 시간인 것 같다. 그렇기에 그 어느때보다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데 이렇게 떨어져 지내는 것이 항상 마음에 걸린다. 빨리 라온이와 와이프가 헝가리에와서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날들을 기다릴 뿐이다. 이번 초음파 촬영 때는 라온이가 입을 뻐끔 거리는 모습과 어느덧 자란 머리카락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직접 보면 좋은데 그래도 이렇게나마 소식을 들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 머리크기는 날 닮아서인지 평균보다 1주 조금 넘게 크다고 한다. 군대에 있을 때도 왠만한 전투모가 안맞아서 고생했었는데 제발 우리 딸 라온이는 ..
사랑하는 라온이의 초음파 사진(2019.06.28) 어느덧 라온이가 우리에게 찾아온지 8개월째에 접어들고 있다. 가장 좋은때에 우리부부에게 주신 소중한 생명이기에 아직 직접 만나진 못했지만 태동부터 초음파사진까지 모든게 사랑스럽고 감사했다. 하지만 헝가리에 있어서 함께 병원에 가지 못해 미안한 마음과 아쉬움이 가득했다. 사진으로나마 건강한 라온이의 모습을 보니 곧 찾아올 만남이 더욱 기대되었다. 날 닮아서인지 원래 주차에 비해 2주정도 더 크다고했다. 그래도 더 작아서 건강을 걱정하는 것보단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앙증맞게 두개의 콩팥이 보였다. 솔직히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콩팥도 예쁜것 같다. 콩팥미인인가. 아내를 닮아서인지 건강해 보인다. 우리 라온이는 심장소리가 정말 우렁차다. 이건 정말 와이프를 많이 닮았다.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울 것 같다. ..
2차 정밀 초음파 촬영(2019.06.01) 너무나 기다리던 라온이의 정밀 초음파 촬영일. 헝가리 출국 전날이라 정신이 없었지만 출국 전에 라온이 얼굴을 볼 수 있어서 감사했다. 계속 누워만 있는 라온이 덕분에 와이프는 10분정도 걷기 운동을 해야했다. 이후 다시 시작된 촬영에서 라온이를 볼 수 있었다. 내가 상상했던 모습처럼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처음 느낌은 와이프와 완전 똑같았는데 계속 보다보니 나와도 닮은 모습이 있어서 정말 신기했다. 살짝 미소짓는 것 같기도 하고 조금씩 변하는 표정도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앙발과 양손도 모두 앙증맞고 귀여웠다. 출산 예정일을 잘 맞춰서 나와준다면 태어나는 그 순간을 볼 수 있을텐데 초산은 예정일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좀 걱정이다. 일단 9월 16일에 한국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비행기 티..
라온이의 초음파 촬영일(2019.05.07) 이젠 라온이도 촬영이 익숙할거 같다. 하지만 아직 나에게는 설레이고 두근거리는 날이다. 전날밤 수많은 모습을 상상속에서 떠올려봤다. 상상속에서 라온이의 모습은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밝게 웃는 모습이 내게 행복을 가져다 주었다. 한 껏 기대되는 마음과 설레이는 마음으로 초음파실로 들어섰다. 촬영이 시작되었고 선생님이 머리부터 보여주셨다. 사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었는데 역시나 머리는 나를 닮아서 엄청 큰거 같았다. 딸이라 머리가 큰게 좋은건 아닐텐데 그보다 재인이가 출산할 때 고생할거 같아서 걱정이 되었다. 괜히 미안해졌다. 그래도 자라면서 마저 예쁘게 다듬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머리에서 작은 충격을 받은 후 미안한 마음과 함께 다른 기관들을 보았다. 생명이라는 것은 정말 신기한 것 같다. 벌써 기본 뼈대..
사랑하는 우리 딸 라온아(2019.04.20) 사랑하는 라온이의 성별을 알게되는 날. 몇일전부터 설레이는 마음에 잠을 잘수 없었다. 터키에 있어서 함께 병원에 갈수 없기에 더욱 그랬던것 같다. 요즘은 시대가 바뀌어서 아들을 선호하는 모습은 거의 다 사라졌고 오히려 딸을 더욱 선호하는 것 같다. 주변에 아들 셋에 딸 하나를 가진 친구가 한명 인데 막내가 딸이다. 딸을 얻기 위해 계속 노력하였고 아들 세명을 낳고 결국 마지막에 딸을 낳게 된 것이었다. 이제는 이 친구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다. 우리 부부 역시 아들도 좋긴 하지만 이왕이면 딸이었으면 했다. 그래서 연락을 기다리는 시간이 엄청 길게 느껴졌고 너무나 궁금하였다. 기다리는 동안 아들이었을 때의 육아와 딸이었을 때의 육아를 상상해보았다. 아들은 역시 커가며 전쟁터를 연상케 하였고 딸은 뭔가 평온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