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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라온이의 뱃속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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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명짓기(2019.01.16) 와이프와 뱃속에 있는 아기의 태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즐거운 이라는 순우리말의 '라온', 안산에서 생겼을거 같아서 '산이', 평창동에서 생겼을지도 모르기에 '창동이', '푱푱이', 동그란 부모님을 두게 될거라 '동글이', '라미', 똥똥한 아빠를 두게 될거라서 '똥이'. 그밖에 '사랑이', '믿음이' 등등 많은 후보들이 거론되었다. 좀더 고민해봐야겠지만 지금으로선 '라온'이가 가장 좋은거 같다. 좀만 기다리렴 우리아가.
혈액 검사결과가 나오다(2019.01.14) 토요일 병원방문 시 진행했던 혈액검사 결과가 오늘 나왔다. 아침부터 계속 떨리고 궁금한 마음에 초조함이 계속 되었다. 결과는 수치 367.3 임신으로 나왔다. 1주 후 내원하여 다시 초음파검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내가 정말 아빠가 되는건가. 기쁘지만 와이프와 떨어져 지낼 수도 있기에 나와 와이프 모두 마냥 기뻐 할 순 없었다. 하지만 아기에게 미안할 짓은 하고 싶지 않았기에 그러한 마음들을 내려놓고 우린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나아가기로 다짐했다. 아기를 맞이할 준비 등 모든 과정을 설램과 감사함으로 함께하고 싶다.
첫 병원 방문(2019.01.12) 전날밤 잠도 제대로 못잔채 아침일찍 병원으로 향했다. 피검사부터 할줄 알았는데 초음파검사부터 진행하였고 아기집이 보이지 않아서 피검사를 추가로 진행하였다. 이럴거면 바로 피검사를 진행하지 이해가 안되었다. 검사결과는 월요일에 나온다고 한다. 그 결과에 따라 추가초음파를 언제 진행할지 결정한다고 하였다. 비싼 초음파 검사 비용이 아까운게 아니라 돈 없는 사람들은 검사도 하지 못한다는 현실과 왠지 병원에서 일부러 초음파를 한번더 시키려고 한것 같아 씁쓸했다. 긴 주말이 될거 같다. 빨리 월요일 검사결과가 나와야 할텐데 아빠가 되는 길이 쉽진 않은거 같다.
설레는 마음(2019.01.09) 금요일 오후, 친구들과의 약속을 취소하면 안되겠냐는 와이프의 문자에 무슨일인가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나서 와이프는 사진 한장을 내게 보냈다. 선명한 두줄, 그렇다 임신이었다. 기분이 묘했다. 감사한 마음과 함께 실감이 나지 않아서인지 나 자신도 알수 없는 복잡한 기분이었다. 걱정되는 마음도 있었지만 일단 기뻤고 감사했다. 혼자 걱정하며 두려워했을 아내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번주 병원에 가면 확실히 알수 있을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다려야겠다. 정말 우리에게도 이렇게 귀한 생명이 찾아왔다는 사실이 정말 감사했다. 이민을 생각하고 있기에 고민도 많이 했었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낳고 가기로 결정한 뒤 얼마지나지 않아서 생기게 되어 더욱 감사했던 것 같다. 물론 이로인해 와이프와 떨어져 지내야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