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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라온이의 뱃속 성장기

설레는 마음(2019.01.09)

금요일 오후, 친구들과의 약속을 취소하면 안되겠냐는 와이프의 문자에 무슨일인가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나서 와이프는 사진 한장을 내게 보냈다. 선명한 두줄, 그렇다 임신이었다. 기분이 묘했다. 감사한 마음과 함께 실감이 나지 않아서인지 나 자신도 알수 없는 복잡한 기분이었다. 걱정되는 마음도 있었지만 일단 기뻤고 감사했다. 혼자 걱정하며 두려워했을 아내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번주 병원에 가면 확실히 알수 있을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다려야겠다. 정말 우리에게도 이렇게 귀한 생명이 찾아왔다는 사실이 정말 감사했다. 이민을 생각하고 있기에 고민도 많이 했었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낳고 가기로 결정한 뒤 얼마지나지 않아서 생기게 되어 더욱 감사했던 것 같다. 물론 이로인해 와이프와 떨어져 지내야하지만 그래도 우리 사랑의 결실을 맺은 것이기에 너무 기뻤다. 병원에 방문하기로 한 날까지 시간이 정말 안갈 것 같다. 부모님들도 우리를 가진지 처음 확인하셨을 때 이런 마음이 아니셨을까? 하나씩 부모님의 마음을 알게 되는 것 같다. 이렇게 나도 조금씩 조금씩 어른이 되가는구나.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우리 아기에게 조금이나마 멋있고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 임신 테스트기의 줄이 두줄인 것 처럼 함께 만들어갈 앞으로의 이야기가 정말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