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월이고 벌써 중순이다.
시간은 자꾸만 빠르게 흘러 어느덧
입헝 5주년이 되어간다.
작년 말 이민법이 개정될 것이라는 기습 발표때
설마 별일 있겠어? 하고
영주권 신청을 올해로 미뤘는데 요즘
엄청 후회 중이다.
그래도 똑똑한 와이프 덕분에
헝가리 친구의 도움을 받아서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서류 준비를 거의 다(?) 끝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부다페스트 나들이를 갔다.
그리고 오래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부다K식당>에 방문했다.
위치는 oktogon 지하철역 바로 앞이었고
여러 식당들이 모여있는
번화한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요즘 오픈하는 한식당들의 특징이 이런
중심가에 위치해 있어 찾아 가기도 쉽다는 점이다.
그리고 여러 한식당들이 모여있어서
점점 한인타운처럼 하나의 상권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반가운 변화였다.
식당 내부는 생각보다 엄청 넓었고 층고가 높아서
답답하지 않고 시원한 느낌을 주었다.
밝고 차분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요즘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 운영중인
한식당들의 특징은
식당 한편에 한국을 소개하는 공간이나
한국 식품을 소개 및 판매하는 공간을
마련해 놓는 다는 것인데
부다k식당도 이러한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몇몇 제품들은 한인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해하고 있으니 식사를 하러 가시는 분들은
가격을 비교해보고 구매하시는 것을
조심히 추천드린다.
밑반찬으로는
미역(?)초무침, 김치, 멸치볶음 이 나왔다.
김치가 정말 맛있었고
멸치볶음도 매콤해서 좋았지만
초무침은 너무 식초향이 강해서 아쉬웠다.
주문한지 10분이 채 안되어 군만두가 나왔다.
메뉴판 사진과 다르게
오히려 더 많은 군만두가 접시에 담겨있었다.
크기는 작았지만 육즙이 가득했고
간도 적당히 잘 튀겨진 맛있는 군만두였다.
무엇보다 함께 나온 소스가 정말 맛있었다.
요즘 한국 돈까스 가격을 잘 모르겠지만
4,800ft , 대략 18,000원으로
나름 부다페스트 한식당 물가 기준
괜찮은 가격이었다.
소스도 경양식 돈까스 매력을 잘 살렸고
잘 튀겨진 기본에 충실한 돈까스였다.
다만 한가지 아쉬웠던건 고기가 좀 질겼다.
시원하고 매콤한 국물의 해물 짬뽕은
한국인들이 좋아할 맛이었다.
하지만 현지인들에겐
좀 매울것 같은 정도의 맵기였고
면의 양은 좀더 늘면 좋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지금까지 부다페스트에서 먹어본
짬뽕 중 가장 기본에 충실한 쨤뽕이었다.
고등어 구이는 간이 적당이 잘 되어 있었고
크게 비리지 않은 신선한 고등어였다.
밑에 양파가 깔려있는게 좀 색달랐다.
군만두와 함께 나왔던 소스에 찍어먹으면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기본에 충실한 음식들이었다.
식당의 컨셉 자체가 조리가 오래 걸리는 음식보단
빠르게 서빙 될 수 있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개성과 방향성이 확실한 식당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헝가리의 물가가 엄청 올라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오랜만에 부다페스트에서 만족하며 식사를
할 수 있는 한식당이었다.
이런 식당들이 많아져서
전체적으로 한식당의 수준이 더 높아지면 좋겠다.
https://maps.app.goo.gl/1YaSCDXa8MPrirQJ8?g_s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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