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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이민 생활 이야기/헝가리 라이프

폴란드(LOT)항공 수화물 규정 및 탑승 후기 : 헝가리 부다페스트 —> 인천, 드림 라이너 787 기종(LO 2001 편)

안녕하세요. 라온 하우스의 라온 아빠입니다. 지난 부다페스트 공항 이용 후기에 이어서 오늘은 처음 타본 폴란드(LOT) 항공 탑승 후기에 대해 포스팅 하도록 할게요.

거의 대부분 한국인 탑승객이었어요..가족과 친구단위의 관광객이 많았고 혼자 오신 분들도 종종 보였어요. 폴란드 항공의 카운터는 부다페스트 공항 2A 터미널로 들어와서 오른쪽 거의 끝쪽에 위치에 있었어요.

폴란드 항공의 수화물 규정은 이코노미 기준으로 위탁 수화물 1개 (23kg) , 기내 수화물 1개(8kg) 입니다. 기내 수화물의 경우 40*55*23인데 제가 탑승 할 때는 무게나 크기는 따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기내용 캐리어에 가방 한개정도 까지는 들고 타시는 분들이 종종 보이던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 규정대로 휴대 하시는게 좋을 거 같아요.

폴란드 항공은 지연이 많기로 유명하긴 하지만 올해 새로 신설된 부다페스트 <—> 인천 직항 노선은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가 높더라구요. 이 노선을 통해 많은 한국인들이 동유럽을 방문하게 될 것 같아요. 어쨌든 지연이 많기로 유명한 폴란드 항공 답게 첫 이용부터 2시간 지연이 되었어요....(이거 무슨 묻고 더블로 가도 아니고 ㅠㅠ) 빨리 한국에 가서 라온이를 보고 싶은데 2시간이나 지연이라니....

그래도 이렇게 바우처를 주더라구요. 2500FT, 한화로 약 10,000원 정도의 금액이에요. 그런데 보안 검색대 들어가기 전에 사용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까페 한곳 뿐이었어요. 제가 잘못 이해한게 아닐까 싶네요. 보안검색대를 지나서 안쪽으로 들어가야 식당과 까페들이 많았거든요. 바우처 받으시는 분들은 꼭 확인해보세요.물론 받을 일이 없는게 가장 좋겠죠^^;;

바우쳐로 사먹은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머핀, 그리고 브라우니 였어요. 돈이 조금 오버되서 150ft, 약 600원 정도 추가 지불을 하였습니다.

마트에서 230ft 정도 하는 맥주가 1050ft 이니 대략 4배 정도의 물가 였어요. 어딜가든 공항은 정말 비싼거 같아요. 이런걸 보면 인천국제 공항은 정말 양심있게 받는것 같습니다 ㅎㅎ

이미 비행기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왜 지연이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폴란드 항공은 드림라이너 787기종으로 도입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깨끗하다는 후기를 많이 봤었는데 기대가 되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3-3-3배열 이었고 레그룸은 81cm였는데 성인 남자가 앉아도 크게 불편함은 없는 크기였습니다. 다만 옆자리에 덩치가 큰 외국인이 앉는다면 조금 불편할 순 있겠죠. 모든 이코노미가 그런거니 뭐 이건 어쩔수 없는 거지만...(또르르 눈물이ㅠㅠ) 기본으로 제공되는건 베개와 담요였어요. 치약, 칫솔, 슬리퍼는 따로 제공되지 않으니 개별적으로 챙기셔야 되요.

USB에 영화나 드라마를 담아가면 개인 모니터에 꽂아서 볼수가 있더라구요. 최신 영화들도 제공하지만 아무래도 컨텐츠가 좀 부족한 느낌이었어요. 영화들은 대부분 한국어를 제공했지만 아닌것도 있기에 USB에 담아가서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컨텐츠에 공포영화 애나벨이 있는 클라스...사방에서 모니터에 귀신들이 튀어 나올수도 있는 폴란드 항공입니다. 저는 개인 태블릿 PC로 도깨비를 보면서 갔습니다. 도깨비나 귀신이나 뭐 한끗 차이긴 하네요^^;;

두번의 기내식이 제공되는데 처음엔 소고기(비프) 또는 닭고기(치킨) 중 선택이 가능했는데 저는 소고기를 선택했습니다 맛은 나쁘지 않았고 사이드로 나온 샐러드가 맛있었습니다.

도착 1시간 40분 전에 나온 두번째 기내식은 선택없이 동일한 메뉴였습니다. 스크램블 에그와 소시지 였는데 괜찮았어요. 기내식도 이젠 큰 환상이 없어서 그런지 거기서 거기인거 같아요.

폴란드 항공은 맨 뒷자리에 이렇게 스낵바를 제공하는데 컵라면(신라면)도 있습니다. 인기가 많아서 제가 갔을 땐 없더라구요. 스낵바 앞에서는 승무원들이 앉아서 독서를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분위기였는데 사실 우리도 이렇게 바뀌어야 될거 같아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의 서비스는 정말 세계최고라는걸 인정하지만 과잉친절이라고 느껴질 때가 많거든요. 과잉친절은 결국 몰상식한 갑질과 만나 승무원들에게만 엄청난 감정노동을 강요하고 있으니까요.

제가 쓸데 없이 진지했네요~^^;; 10시간 정도의 비행끝에 무사히 도착했는데 지연된 것 빼고는 가격대비 만족스러운 비행이었습니다. 직항이 크리스마스 시즌인 성수기때 85만원이라니 엄청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수기 때는 60~ 70만원대 티켓들도 있으니 미리 예약하셔서 저렴하게 유럽 여행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2주동안의 시간을 라온이와 함께 보내야 겠습니다.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칠게요~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아참, 폴란드 항공은 어플을 통해서 36시간 전부터 모바일 체크인이 가능하니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