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일기/라온이의 뱃속 성장기

(28)
라온이의 32주차 초음파 촬영 시간이 점점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헝가리에 온 지 벌써 두 달 정도의 시간이 흘렀고 라온이는 어느덧 32주 차가 되었다. 와이프는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출산 및 육아휴직에 들어간다. 정말 1년 넘는 시간 동안 내게 큰 힘이 되어주고 가장 고생했는데 조금이나마 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출산 때까지 제약도 많고 출산 후에는 더 바빠지겠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충전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라온이는 다행히 아무런 문제 없이 잘 크고 있었다. 몸무게는 일주일 사이에 600g이 늘었다. 벌써 2kg을 넘어 2070g을 기록했고 예정 주수보다 한 주 더 큰 것 같아서 출산 예정일도 일주일 앞당겨졌다. 9월 21일에 맞춰서 16일 도착 비행기로 티켓을 예약했는데 제발 16일 이후에 건강하게 태어났으면 좋겠..
라온이의 30주차 초음파 촬영(2019.07.12) 벌써 30주차에 접어 들었다. 요즘들어 더욱 태동이 활발해 져서 가끔씩 와이프가 아픔을 느낄 정도가 되었다. 늘 드는 생각이지만 임신은 여자에게 있어서 가장 힘든 시간이며 모성애가 커져가는 시간인 것 같다. 그렇기에 그 어느때보다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데 이렇게 떨어져 지내는 것이 항상 마음에 걸린다. 빨리 라온이와 와이프가 헝가리에와서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날들을 기다릴 뿐이다. 이번 초음파 촬영 때는 라온이가 입을 뻐끔 거리는 모습과 어느덧 자란 머리카락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직접 보면 좋은데 그래도 이렇게나마 소식을 들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 머리크기는 날 닮아서인지 평균보다 1주 조금 넘게 크다고 한다. 군대에 있을 때도 왠만한 전투모가 안맞아서 고생했었는데 제발 우리 딸 라온이는 ..
사랑하는 라온이의 초음파 사진(2019.06.28) 어느덧 라온이가 우리에게 찾아온지 8개월째에 접어들고 있다. 가장 좋은때에 우리부부에게 주신 소중한 생명이기에 아직 직접 만나진 못했지만 태동부터 초음파사진까지 모든게 사랑스럽고 감사했다. 하지만 헝가리에 있어서 함께 병원에 가지 못해 미안한 마음과 아쉬움이 가득했다. 사진으로나마 건강한 라온이의 모습을 보니 곧 찾아올 만남이 더욱 기대되었다. 날 닮아서인지 원래 주차에 비해 2주정도 더 크다고했다. 그래도 더 작아서 건강을 걱정하는 것보단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앙증맞게 두개의 콩팥이 보였다. 솔직히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콩팥도 예쁜것 같다. 콩팥미인인가. 아내를 닮아서인지 건강해 보인다. 우리 라온이는 심장소리가 정말 우렁차다. 이건 정말 와이프를 많이 닮았다.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울 것 같다. ..
2차 정밀 초음파 촬영(2019.06.01) 너무나 기다리던 라온이의 정밀 초음파 촬영일. 헝가리 출국 전날이라 정신이 없었지만 출국 전에 라온이 얼굴을 볼 수 있어서 감사했다. 계속 누워만 있는 라온이 덕분에 와이프는 10분정도 걷기 운동을 해야했다. 이후 다시 시작된 촬영에서 라온이를 볼 수 있었다. 내가 상상했던 모습처럼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처음 느낌은 와이프와 완전 똑같았는데 계속 보다보니 나와도 닮은 모습이 있어서 정말 신기했다. 살짝 미소짓는 것 같기도 하고 조금씩 변하는 표정도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앙발과 양손도 모두 앙증맞고 귀여웠다. 출산 예정일을 잘 맞춰서 나와준다면 태어나는 그 순간을 볼 수 있을텐데 초산은 예정일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좀 걱정이다. 일단 9월 16일에 한국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비행기 티..
라온이의 초음파 촬영일(2019.05.07) 이젠 라온이도 촬영이 익숙할거 같다. 하지만 아직 나에게는 설레이고 두근거리는 날이다. 전날밤 수많은 모습을 상상속에서 떠올려봤다. 상상속에서 라온이의 모습은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밝게 웃는 모습이 내게 행복을 가져다 주었다. 한 껏 기대되는 마음과 설레이는 마음으로 초음파실로 들어섰다. 촬영이 시작되었고 선생님이 머리부터 보여주셨다. 사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었는데 역시나 머리는 나를 닮아서 엄청 큰거 같았다. 딸이라 머리가 큰게 좋은건 아닐텐데 그보다 재인이가 출산할 때 고생할거 같아서 걱정이 되었다. 괜히 미안해졌다. 그래도 자라면서 마저 예쁘게 다듬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머리에서 작은 충격을 받은 후 미안한 마음과 함께 다른 기관들을 보았다. 생명이라는 것은 정말 신기한 것 같다. 벌써 기본 뼈대..
사랑하는 우리 딸 라온아(2019.04.20) 사랑하는 라온이의 성별을 알게되는 날. 몇일전부터 설레이는 마음에 잠을 잘수 없었다. 터키에 있어서 함께 병원에 갈수 없기에 더욱 그랬던것 같다. 요즘은 시대가 바뀌어서 아들을 선호하는 모습은 거의 다 사라졌고 오히려 딸을 더욱 선호하는 것 같다. 주변에 아들 셋에 딸 하나를 가진 친구가 한명 인데 막내가 딸이다. 딸을 얻기 위해 계속 노력하였고 아들 세명을 낳고 결국 마지막에 딸을 낳게 된 것이었다. 이제는 이 친구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다. 우리 부부 역시 아들도 좋긴 하지만 이왕이면 딸이었으면 했다. 그래서 연락을 기다리는 시간이 엄청 길게 느껴졌고 너무나 궁금하였다. 기다리는 동안 아들이었을 때의 육아와 딸이었을 때의 육아를 상상해보았다. 아들은 역시 커가며 전쟁터를 연상케 하였고 딸은 뭔가 평온함..
12주차 정밀초음파 촬영 (2019.03.09) 벌써 12주차가 되었다. 오늘은 첫 정밀초음파 촬영이 있는 날이다. 좀더 뚜렷한 라온이의 얼굴을 볼수 있는 날이기에 가슴이 두근 거렸다. 블로그 글들을 보면 이 때 아이의 얼굴들이 생각보다 잘 나와 있어서 놀랐다. 물론 완전한 형태는 아니지만 아빠와 엄마들은 어떻게든 자신과 닮은 점을 찾아내려고 애를 썼다. 나도 과연 우리 라온이는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보았고 어떤 얼굴을 보여줄지 너무나 궁금하였다. 아내도 너무나 궁금해서인지 보통 때보다 살짝 긴장한 듯 보였다. 떨리는 마음으로 손을 꼭 붙잡고 초음파실로 들어갔다. 곧 촬영이 시작되었고 라온이의 꼬물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아직은 움직인다는 표현보다는 꼬물거린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앙증맞았다. 다행히 보통의 태아보다 훨씬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라온이를 볼..
라온이의 머리와 몸통 (2019.02.18) 오늘은 혈액검사 결과와 함께 라온이의 초음파 촬영도 했다. 다행히 혈액검사 결과는 비타민 D수치 외에는 모두 정상이었다. 임신 당뇨 수치에 이상이 없는 것은 정말 다행이었다. 아무래도 와이프가 사무실에 있는 시간이 길고 겨울이다보니 햇볕에 노출 되는 시간이 적어서 부족한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수치가 너무 낮아서 바로 1층에서 비타민 D를 구매했다. 많이 속상하다. 내가 옆에서 같이 산책도 하고 챙겨주면 좋은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뿐이다. 앞으론 시간이 될 때마다 같이 걷고 산책하는 시간을 꼭 가져야겠다. 이제는 혼자만의 몸이 아니기에 와이프도 걱정이 되나 보다. 오늘 구매한 비타민 D를 열심히 먹겠다고 한다. 초음파 촬영을 하니 무럭무럭 잘 크고 있는 라온이를 볼수 있었다. 심장도 잘 뛰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