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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이야기/괌 여행 이야기

괌 태교여행 셋째날 / 힐튼 호텔 / 이파오비치 스노쿨링 / 사랑의 절벽 / 마이크로 네시아몰, 비치인 쉬림프 3호점

1.힐튼 호텔

홀리데이 리조트에서 2박을 끝내고 체크아웃을 한 후 힐튼호텔로 이동했다. 힐튼 호텔은 다른 리조트, 호텔들과 격리되어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단독으로 떨어져 있다. 다른 숙소들이 투몬베이에 밀집 되어 있는 반면 힐튼 호텔은 나홀로 이파오 비치 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이나 식당들과는 거리가 있지만 이파오 비치가 가까워서 수영과 스노쿨링을 즐기기엔 최적의 위치라고 생각한다. 주차장은 호텔 건물 앞쪽과 호텔 진입로에 위치해 있다. 괌처럼 햇볕이 강한 곳은 호텔 진입로 쪽에 있는 주차장 건물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확실히 비싼 만큼 호텔 로비부터 고급스러웠고 규모가 훨씬 컸다. 다만 한가지 단점은 객실 내에 와이파이가 안된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야외 수영장 시설이 좋았고 호텔에서 이파오 비치로 바로 연결 된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호텔 로비 창문
호텔 로비
객실에서 바라 본 수영장과 바닷가
야간 야외 수영장

 

그리고 일몰 때 Tasi Lounge 쪽으로 나가면 예식장으로 쓰이는 교회 건물 앞에 넓은 공터가 있는데 이곳에서도 예쁜 사진들을 찍을 수 있다.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면 정말 아름다운 결혼식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부부는 야외 결혼식을 해서인지 이 공간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이날도 Tasi Lounge 쪽에서 야외결혼식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작은 파티처럼 진행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도 조금씩 바뀌고 있지만 아직은 예전 결혼식 문화가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서로에게 부담이 되는 결혼식보다는 서로에게 기쁨이 되는 결혼 문화가 자리 잡혔으면 좋겠다. 

일몰
채플관 앞 공터

 

2.이파오비치 스노쿨링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파오 비치로 향했다. 호텔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야외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다가 바로 이파오 비치로 향했다. 어제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물도 훨씬 깨끗했고 더 많은 물고기들을 볼 수 있었다. 어제는 분명 얕았던 구역이 아침시간에 들어오니 물이 많이 들어와서 깊어져 있었다. 자녀들과 함께 가시는 분들은 오전과 오후의 물 깊이 차이가 크니 이 점을 꼭 명심해야 한다. 수영은 못하지만 스노쿨링 장비와 구명조끼의 도움을 받아 물속을 마음껏 휘젓고 다닐 수 있었다. 깊은 쪽으로 갈 때는 솔직히 좀 겁도 났지만 물속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고요함으로 부터 얻는 평안함이 내게 용기를 주었다. 손에 잡힐 듯이 잡히지 않는 물고기들과 놀다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와이프는 아무래도 라온이와 수영을 하는 것이기에 체력적으로 금방 지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먼저 물밖으로 나가 휴식을 취했고 이제 내일이면 이곳을 못본다는 아쉬움에 난 좀 더 물속에서 시간을 보냈다. 

 

3.사랑의 절벽 일몰

SKT 회원의 경우 사랑의 절벽 입장권은 한국에서 미리 신청해서 가면 싸다. 얼마나 싸냐면 단돈 100원이다. 방법은 매우 간다하다. T 멤버십 앱에 접속한 뒤 모든 혜택 > 글로벌/국내여행 > 괌 으로 들어가서 신청 및 결제를 한다. 이후 전송되는 MMS를 괌 갤러리아 백화점 지하 1층에 있는 SKT 현지 사무소(지하 1층 괌 가자고 데스크)에 보여주고 입장권으로 교환하면 된다. 단, ID당 분기별 한번만 이용가능하다.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일몰 시간 쯤 사랑의 절벽으로 향했다. 괌이 넓지 않고 사랑의 절벽까지 버스도 운행하지만 좀 더 편하고 여유롭게 이동하려면 렌트카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괜히 버스 시간 때문에 인생에서 한번 뿐일 수도 있는 사랑의 절벽 일몰을 놓칠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랑의 절벽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일몰을 보기 위해서 바다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광활하게 펼쳐진 바다 위로 해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다. 어제 일몰 사진이 잘 나와서 인지 우리 부부는 자신있게 삼각대를 설치하고 사진을 찍었다. 어제만큼이나 예쁜 사진들을 얻을 수 있었다. 

 

4.마이크로 네시아몰, 비치인 쉬림프 3호점

사랑의 절벽 일몰을 감상 한 후 숙소로 가기 전 저녁도 먹고 라온이 옷도 살겸해서 근처에 있는 마이크로 네시아몰로 향했다. 차로 약 5분 거리로 매우 가까웠다. 일단 규모면에서 괌 프리미어 아울렛보다 크게 느껴졌다. 옷가게 외에도 많은 식당들이 있었고 영화관과 오락실 등 가족단위로 오는 손님들을 위한 공간들이 잘 준비되어 있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모든게 다 갖춰져 있는 종합 쇼핑몰이었다. 2층으로 올라서 유아, 아동복 코너에 가니 앙증맞은 옷들이 많이 있었다. Polo의 경우 가격이 역시나 비쌌지만 중간중간 세일하는 상품들이 섞여 있어서 싸고 예쁜 옷들을 고를 수 있었다. Carter's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종류가 많지는 않았다. 

 

쇼핑을 마친 후 저녁을 먹기 위해 비치인 쉬림프 3호점으로 향했다. 작년에 왔을 때는 1호점에서 먹었었는데 한국에 오기 전 한번 더 방문할 만큼 맛이 괜찮았다. 그 좋았던 기억과 함께 이번에는 3호점을 방문했다. 이곳도 SKT 회원은 10% 할인이 되었다. 이쯤되니 여기가 괌인지 한국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메뉴는 늘 시켰던 코코넛 쉬림프와 추천메뉴라고 써 있는 쉬림프 파스타를 시켰다. 코코넛 쉬림프는 1호점 보다는 좀 맛이 떨어지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맛이 나쁘진 않았다. 통통한 새우에 코코넛 가루를 묻혀 튀겨내어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좋았다. 문제는 쉬림프 파스타였다. 일단 사진과 좀 다른 비쥬얼에 놀랐고 맛에서 두번 놀랐다. 향신료 향이 너무 강했고 뭔가 이상한 한약 재료에 파스타 면과 새우를 담가놓은 것 같은 맛이었다. 입맛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긴 하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인 입맛에는 맞지 않는것 같다.  

코코넛 쉬림프
쉬림프 파스타

모든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와서 잠시 눈을 붙였다. 새벽에 일어나 체크아웃을 한 후 여유있게 공항으로 갔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이번에도 좋은 추억을 많이 남기고 돌아가는 것 같다. 이제 라온이가 태어나면 그 때는 더 재밌는 여행이 될 것 같다. 그 때를 기약하며 괌 태교여행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