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온하우스의 라온 아빠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라온이가 세상 밖으로 나오고나서는 정신이 없다는 핑계로, 헝가리에 와서도 일에 다시 적응하느라 정말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가을이 찾아오면서 나태함과 무기력함도 같이 찾아왔는지 요즘 일을 다녀와서는 모든 것이 귀찮았던 것 같아요.
조금 늦었지만 제이여성병원 산후조리원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이여성병원은 홍제역 2번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서 교통이 매우 편리하며 병원 안에 내과,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그리고 산후조리원까지 모든 시설이 한 건물안에 있기 때문에 출산 전부터 후까지 모든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왕절개로 건강히 출산 후 일주일 간의 입원 기간을 거쳐 산후조리원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스위트 룸으로 신청을하였는데 더블 침대가 두개나 들어가 있는 아주 큰 방이었습니다.
산후조리원 출입은 감염 방지를 위해 배우자만 가능한데(배우자가 사정이 있어 함께 하지 못하는 경우 지정 가족 1명 가능) 스위트룸의 경우 침대가 두대여서 함께 지내기에 편리하였습니다. 다른 방들은 보호자를 위한 쇼파만 준비되어 있어서 다소 불편할 것 같아요.
침대 옆에는 수유를 도와줄 쿠션과 모자동 시간에 이용할 아기 침대가 마련되어 있어요. 그리고 정수기와 유축기가 방안에 있었고 tv와 캐비넷이 있었어요. 별도의 테이블은 없어서 식사는 tv 밑에 있는 선반에서 했습니다.
화장실 옆에는 냉동실까지 달려있는 냉장고가 있습니다. 화장실 안에는 비데와 좌욕 기능이 있는 변기가 설치되어 있고 샤워부스가 있어요. 사진으로 보시는 것 처럼 정말 큰 크기의 화장실이어서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었었습니다.
식사는 괜찮았습니다. 산후조리원 첫날 점심은 보호자 식사까지 무료로 나오는데 그 이후부터는 한끼에 만원을 내고 신청을 해야 식사가 제공됩니다.(주말만 가능) 저는 주변에 먹을 것이 정말 많아서 식사는 신청하지 않고 주변에서 사다가 먹었습니다. 그리고 장모님께서 감사하게도 반찬을 가져다 주셔서 매끼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론 식사를 신청하지 말고 주변에서 사먹는걸 추천드립니다. 주변에 시장도 있고 식당들이 많아서 만원 이내에 다양한 음식들을 먹을 수 있어요.
산모분들이 출산 후에는 아무래도 팔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식사는 저렇게 카트에 제공해 주네요. 하루에 간식도 3번씩 나왔어요. 양이 많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허기를 달래기에는 좋았어요.
제이여성병원 산후조리원의 아쉬운 점은 면회실이 좁다는 점이에요. 옥상에도 테이블을 마련해 놓긴 했는데 관리가 그다지 잘되어 있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다행히 면회 하는 분들이 별로 없어서 이용하는데는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좀더 개선이 된다면 좋을 것 같네요.
모자동 시간은 하루 2회로 정해져 있긴 하지만 아이의 컨디션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집니다. 산모가 원할 시에는 더 데리고 있을 수 있어요. 수유도 새벽 시간에 원한다면 할 수 있는데 너무 무리는 안하시는게 좋을 거 같아요. 산후조리원이라는 곳이 회복을 위한 곳이고 앞으로의 시간을 위해 체력을 비축해야 하는데 조리원에서부터 힘을 빼버리면 안되니까요.
저희가 사용한 스위트룸은 420만원인데 본원에서 분만 시 20% 할인을 적용받아서 336만원에 이용했습니다. 추가 전신 마사지도 신청했는데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그리고 산후 조리원 원장님께서 직접 유방 마사지를 거의 매일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퇴원 시 미리 신청하면 리무진 서비스(카니발 차량)가 제공되니 이 점도 참고하세요. 이상 2주 동안 정말 편안하게 회복에 집중 할 수 있었던 제이여성병원 산후 조리원 후기였습니다.
#아쉬운 점#
스위트룸의 경우 병원장님 부부도 사용했었던 방이라고 자부하셨는데 한가지 단점이 바로 위가 식당인데 거기서 환기구를 통해 음식 냄새가 내려오더라구요. 물론 단순 조리 냄새여서 역한 냄새는 아니었지만 뭔가 환기가 안되서 답답했습니다. 공기청정기를 설치해주셨지만 그래도 냄새는 빠지지 않았습니다. 스위트룸 이용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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