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야기/국내 맛집

이연복 셰프의 “목란” 방문 후기

raon.0911 2019. 9. 18. 02:48


안녕하세요 라온하우스의 라온 아빠입니다. 한국에 온지 이틀이 지나 삼일째인데 아직 시차적응을 못해서 새벽에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9월은 저희 가족들의 생일이 정말 많은 달입니다. 특히 이번 달은 어머니의 환갑 생신이 있는 달이라 더욱 특별하네요. 라온이의 생일도 내년부터 추가 될 예정이구요. 원래는 부모님을 모시고 해외여행을 가고 싶었는데 곧 라온이가 곧 태어날 예정이라 그건 다음으로 미루고 간단히 식사만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식당을 알아보던 중 와이프와 중식당으로 마음이 통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목란에 전화를 해봤는데 다행히 한자리가 비어있었습니다. 와이프 전화 덕분에 그 어렵다던 목란에 가게되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주차는 안내해주시는 분도 계셔서 어렵지 않았습니다.



목란은 이연복 셰프가 운영하는 연희동에 위치한 중식당입니다. 이연복 셰프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모두가 사랑하는 셰프시죠. 예능에서도 큰 사랑을 받으시는 멋진 셰프입니다. 항상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요리에 대한 열정이 엄청 나신거 같아요.

특히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에서 봤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빠른 속도로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요리를 완성하시는 모습에서 뜨거운 열정을 볼 수 있었죠. 이제 오늘 그 열정의 요리를 먹을 수 있게 되어 전날부터 설레였습니다.



오픈이 11시 30분이고 오후 3~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저는 11시30분 첫 타임 예약이었는데 1시까지 식사가 가능하고 주문은 코스메뉴는 12시 전까지 일반 메뉴들은 12시 20분까지 가능합니다. 그 이후에는 주방마감이 되어 주문을 할수가 없는데 아마도 다음 타임 준비를 위해서 인것 같아요.

그리고 예약할 때 미리 주문을 해야 하는 메뉴들이 있는데 이건 전화 예약시 주문을 해야 맛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동파육과 멘보샤가 이러한 메뉴에 속합니다.



내부는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들어서 그렇게 크진 않았어요. 룸 하나에 이러한 테이블이 3~4개 정도 있고 1층엔 4개 정도의 룸이 있고 2층도 직접 올라가보진 못했지만 비슷한 크기인것 같아요. 그래서 시끄럽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예약시 미리 주문한 메뉴는 바로 서빙되는데 가장 먼저 동파육이 나왔습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도 다른 셰프들이 극찬했던 동파육이라서 엄청 기대가 되었어요. 일단 비쥬얼에서 합격점이었습니다. 한점을 갖고와서 한입 베어먹는 순간 왜 셰프들이 그렇게 극찬을 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비계가 붙어 있는데도 느끼하지 않았고 일단 고기가 엄청 부드러워서 연세가 있으신 분들도 편하게 드실 수 있는 음식인 것 같습니다. 청경채도 식감이 살아 있었고 고기와 겻들여 먹으니 고기의 풍미를 더욱 깊게 해주었습니다.


동파육을 반 정도 먹었을 때 멘보샤가 나왔습니다. 멘보샤는 예전에 다른 곳에서 먹어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기준 점이 있는 상태에서 맛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새우가 꽉 차 있고 색깔 역시 깨끗한 기름에 갓 튀겨낸 먹음직스러운 색 입니다. 지난 번에 다른 곳에서 먹었던 멘보샤는 간이 좀 센편이었는데 이연복 셰프의 멘보샤는 간이 너무 세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음식의 맛을 방해하지 않았고 계속 먹어도 물리지가 않았습니다. 같이 나온 칠리 소스에 찍어먹으면 간이 딱 맞습니다.


추가 요리로 탕수육을 시켰습니다. 탕수육은 부먹으로 나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튀김의 바삭함이 살아있습니다. 소스 또한 간이 세지 않지만 깔끔하고 맛있었어요. 소스의 단맛이 너무 강하면 먹다가 질리게 되는데 마지막에 살짝 올라오는 단맛 이어서 순식간에 탕수육도 클리어 했네요.


마지막으로 식사는 배가 불러서 짜장면과 게살 볶음밥을 시켰습니다. 짜장면은 깔끔하고 맛 있었습니다. 게살 볶음밥도 게살도 충분했고 볶음밥 본연의 맛에 충실한 맛이었습니다. 보통 볶음밥을 쉽게 생각하지만 간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볶음밥을 만드는게 은근 어렵더라구요. 이연복 셰프의 볶음밥은 간도 고르게 되어있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같이 나온 짬뽕 국물과 곁들여 먹으니 깔끔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포스팅을 하면서 다시 한번 느낀 건 이연복 셰프가 운영하는 목란의 요리는 전체적으로 맛이 깔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깔끔하다는 표현을 쓴 것 같네요. 가격도 이연복 셰프의 명성에 비하면 비싸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준 높은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부모님과 함께 먹을 수 있었어요.

환갑 생신을 챙겨드리기 위해 방문했는데 부모님께서도 만족스러워 하셨고 분위기도 조용해서 가족모임을 하기에도 좋은 것 같네요. 물론 예약이 정말 힘들지만요 ㅠㅠ

실제로 직원 두명은 예약 전화만 담당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밑에 메뉴판 사진을 첨부하겠습니다. 처음엔 요리 메뉴판만 주고 식사 메뉴판은 따로 준비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이연복 셰프의 목란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예약 성공하셔서 꼭 맛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