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야기/국내 맛집

회기동 주차정보 및 혼다라멘 방문기

raon.0911 2019. 5. 29. 15:37

헝가리에 나갈 날이 다가오며 자연스레 약속도 많아졌다. 평소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즐겨보기에 평일 약속은 최대한 골목식당에 나왔던 식당들로 알아봤다. 그래야 대기 시간도 줄이고 방문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약속은 회기동으로 정했다. 큰 이슈 없이 끝났던 편이기도 하지만 골목식당 회기동 편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차를 가지고 이동 할 계획이서 가장 먼저 주차장을 검색하였다. 다행히 회기동 공영주차장이 식당 근처에 있었고 가격도 한 시간당 1,000원으로 매우 저렴하였다. 내부 또한 매우 넓어서 이곳에서 약속이 있을때 주차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한다. 방문주차이기에 저공해차량50% 할인은 받을수 없었다. 그래도 서울에서 시간당 1,000원이라는 주차비는 매력적이었다. 출차시 시간을 확인해보니 3시간11분이었고 주차비는 4,000원이었다. 그렇다. 1시간당 1,000원이기에 3시간~4시간 사이 금액은 4,000으로 계산되었다. (5분당,10분당 계산이 아니다.) 다음엔 주차 시간을 잘 확인해서 이런 점을 잘 활용하면 좋을거 같다.




오늘 점심약속의 원래 계획은 골목식당에 나온 피자집 17을 방문하는 것이었다. 회기동 공영주차장에서 도보4분 거리로 매우 가까웠다. 식당에 가는 길에 보니 땡스 컵밥도 눈에 띄었다. 방송 당시 미모의 사장님이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사장님은 보이지 않았다. 아직 오픈시간이 아닌지 사람은 없었다. 먹어보진 않았지만 가격만 봤을땐 컵밥가격으론 나쁘지않은 것 같다. 하지만 방송에서도 계속 문제가 되었던 주변 상권과의 경쟁력에서 다소 밀리지 않나 싶다. 학생 식당과는 가격과 싸워야 하고 주변 식당들과는 가성비와 퀄리티에 대해서 경쟁해야 되다 보니 더욱 어려운 메뉴이지 않나 싶다. 실제로 17 피자집 옆에 컵밥집이 하나더 있었다. 그래도 다행인건 이곳이 대학이 많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라 상권은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는 점이다. 땡스컵밥을 지나서 17로 가다보니 붕어빵집도 보였다. 사진은 찍지않았지만 붕어빵안에 팥이 가득차있어서 맛있어 보였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과 같은 날씨라 그런지 사람은 많지 않았다. 실제로 가만 있어도 더운데 붕어빵을 보니 더욱 목이 타들어 가는 기분이었다. 여름엔 뭔가 다른 메뉴를 준비하시는게 좋을 것 같다.  


17에 도착하니 우릴 기다리고 있는건 안내문이었다. 1시간을 넘게 기다려야했기에 우린 과감히 포기하고 근처 식당을 둘러보았다. 그리고나서 왜 골목식당 회기동편이 초반에 욕도 많이 먹고 주목도 못 받았는지 알거 같았다. 이미 대학가(경희대,한국외대) 그리고 역세권(회기역) 상권답게 많은 식당들이 있었고 손님들 또한 많았다. 죽어가는 상권을 살린다는 취지와는 약간 거리가 있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그런지 이곳까지 왔지만 1시간이라는 시간이 더욱 아깝게 느껴졌고 아쉽지도 않았다. 물론 이 분들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 어디까지나 방송국의 잘못이지만 사람 마음이라는게 그런것 같다. 괜시리 내가 꼭 방문해야 되는 이유를 찾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결국 다른 식당을 찾아보기로 하였다. 


주위를 둘러본 끝에 결정한 식당은 혼다라멘(Honda Ramen) 이었다. 외부도 깔끔했고 가격도 저렴하였다. 오픈시간이 11:30분이어서 바로 옆 까페에서 900원짜리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기다렸다. 오픈시간보다 10분이 지난 40분에 방문하니 이미 6명 정도의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난 숯불고기라멘과 사이드 메뉴로 스팸마요 오니기리를, 함께 간 친구는 혼다라멘 세트와 불고기 오니기리를 주문했다. 약 10분 정도 후에 음식이 나왔다. 내가 주문한 음식만 사진을 찍었는데 둘다 맛있어보였고 실제로도 엄청 맛있었다. 라멘은 일본 라멘 답게 담백했고 크게 느끼하진 않았다. 오니기리도 간이 적당했으며 스팸도 적당히 들어있었다. 12시쯤 되자 웨이팅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12시 15분쯤 계산을 하고 나올때까지 약 35명 정도의 주문을 받은거 같다. 계획하지 않았던 곳이어서 큰 기대를 안했지만 기대이상의 맛집이었다. 식사 후 근처 스타벅스에서 엄청난 사이즈의 음료로 약속을 마무리 하였다. 약속 장소로 회기동은 매력적인 장소인거 같다. 꼭 골목식당에 나왔던 식당들이 아니어도 충분히 저렴하고 맛있는 식당이 많으니 앞으로 교통과 주차도 편리한 회기동을 약속장소로 자주 애용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