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딸기 케이크 맛집 피오니 케이크 방문 후기
홍대 혼카츠를 방문 한 후 도보로 약 7분 거리에 있는 피오니 딸기 케이크 전문점을 방문했다. 몇 주전부터 케이크가 먹고싶다던 아내가 찾아본 곳이엇 기대가 되었다. 날씨가 매우 더워서 7분이라는 시간이 엄청 길게 느껴졌다. 평일 낮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붐비지 않아서 좋았다. 이렇게 조용한 홍대 거리가 왜 밤만 되면 그렇게 시끄럽게 변하는지 모르겠다. 외관은 깔끔했다. 하얀 생크림과 딸기를 표현한 것 같았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예전 90년 대 때의 지저분하고 정신없는 간판을 찾아보긴 힘들지만 아직도 개성 없는 간판이 많은 것 같다. 이곳처럼 좀더 개성있는 간판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메뉴판 역시 간판처럼 심플했다. 커피와 음료는 정말 기본적인 것들은 다 있었고 가격은 프랜차이즈 점들과 비슷했다. 빙수 역시 딸기 케이크 전문점 답게 딸기 빙수가 준비되어 있었다. 케이크는 아래쪽 진열대에 놓여있었는데 티라미슈를 제외하고는 모두 소량의 딸기가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가격은 정말 무시무시한 가격이었다. 그래도 가격은 비싸지만 비쥬얼만큼은 우리나라 케이크를 따라올만한 곳이 없는 것 같다. 누구는 SNS 감성팔이 비용이라고도 하지만 그래도 이왕 먹을거면 좀 더 예쁜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문한 메뉴를 기다리며 밖을 보니 웨이팅하는 사람들을 위한 의자와 피오니의 간판이 보였다. 잠시 후 우리가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커피는 진짜 평범했고 케이크는 여심을 겨냥한 듯 매우 귀엽고 예뻤다. 케이크 안쪽에 딸기들이 있었고 초콜릿 케이크에는 바나나가 있었다. 6천원이 넘는 케이크라 그런지 맛은 있었지만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터키에서는 6천원에 홀케이크를 살수 있기에 최근 터키를 방문했던 나에겐 더더욱 비싸게 다가오는 케이크였다. 그래도 앞서 말했듯이 이러한 케이크의 비쥬얼은 외국에서는 보기 힘든 것 같다. 터키에서는 가격은 저렴했지만 왠지 모를 어설픔이 가득한 케이크들이 많았다. 새삼 우리나라 사람들의 손재주는 정말 뛰어나다는 걸 느꼈다. 이제 이러한 케이크도 당분간은 못 먹겠지. 헝가리에도 제발 맛있는 케이크 집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가장 걱정되는 건 누가 블로그에 했던 말이다. 절대로 헝가리에서는 디저트를 먹지 말라. 과연 어느 정도이길래 그럴까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 아무튼 피오니 케이크는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