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의 유럽 이민 생활 후 느낀점
안녕하세요. 라온 하우스의 라온 아빠입니다.
벌써 헝가리로 이민 온지 6년 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오자마자 코로나가 시작되어 가족들과 생이별 하는 등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지금은 EU 영주권도 받았고 나름 생활이 안정 되었어요.
오늘은 제가 그동안의 생활동안 느낀점들에 대해서 포스팅 하도록 할게요.
1. 파란 하늘과 깨끗한 공기

유럽은 뭐니뭐니해도 한국보다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생활 할 수 있는게 장점이에요.
비록 겨울엔 낮이 짧아서 해를 볼 시간이 별로 없긴하지만 여름부터 가을까지의 파란 하늘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유럽도 점점 공기가 안좋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에 비해선 미세먼지가 덜 하기에
저 같은 경우엔 비염 증상이 눈에 띄게 좋아졌어요.
2. 여행 다니기 좋은 환경 & 워라벨

유럽은 기본적으로 1년에 4~6주 정도의
휴가 기간이 주어지며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어요.
나라마다 조금씩 기준과 체계가 다르지만
저 같은 경우엔 헝가리에서 1년 29일의 휴가를
보장받고 있어요.
나이에 따라 차등지급 되는 독특한 구조인데
자녀 1명당 2일의 휴가가 추가 지급되어서
평일 기준으로 29일,
즉 대략 6주간의 휴가가 주어지며
병가 역시 15일(3주)이 주어집니다.
덕분에 한국에 다녀올수도 있고 가족들과
주변 나라들로 여행 다니기에도 좋은 환경이에요.
이번에도 친구들과 6년간 모은 돈으로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주변 나라를 이동할 때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검문 없이 이동이 가능해서 차량을 통해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좀 먼 거리는 기차와 비행기를 이용하기도 해요.
3. 언어문제

이민자들이 겪는 문제의 근본 원인은 대부분
언어가 통하지 않는데서 오는 경우인것 같아요.
사람 사는게 동양이나 서양이나 다 비슷해요.
유럽도 은근 고부갈등이 많고 실제로도
시어머니가 다녀가신 후 몸살이 났다고 하소연하는
유럽 사람들을 많이 봤어요.
이렇듯 우리가 한국에서 겪었던 갈등들이 이곳에도 존재하는데 언어가 안통한다면 거기서
더 큰 오해가 생길수 있겠죠.
부끄럽지만 아직 헝가리어를 잘 못하기에
현지인들과 대화를 하다가 오해가 생기기도하고
대화를 잘 안하다보면 서로에 대해서
오해를 한채로 지내게 되요.
혹시 이민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언어는 꼭 최우선 순위로 가장 먼저 해결해야
더 재밌는 생활을 할 수 있단걸 잊지마세요.
4.한인들과의 적당한 거리

이건 사실 참 민감하고 사람에 따라 다른 문제지만
여러 이민자들의 글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이기도 해요.
이민와서 가장 큰 문제는 무엇보다 고국에 대한
그리움으로 인한 외로움이죠.
그래서 여러 한인 분들은 한인 커뮤니티를 통해
그 외로움을 달래고 있죠.
헝가리도 최근 몇년간 주재원 가족들을 기반으로
한인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그로인한 여러 갈등들도 함께 증가했어요.
중요한건 서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바탕이 되어야해요.
내가 이만큼 해줬으니 너도 이만큼 해줘야 된다는
생각도 버려야 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가 외로운
이민자들에겐 큰 힘이 된다는걸 잊지말아야죠.
이밖에도 느낀점들이 참 많지만 그건,
이민 10년차가 되었을 때 다시 해보도록 할게요.
모든 이민자분들 힘내시고
앞으로 이민을 오실 분들도 겁먹지 마시고
잘 준비해서 도전해보세요.
이상으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