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이민 생활 이야기/헝가리 라이프

헝가리 슈메그 성(Sümeg castle) 방문 후기

raon.0911 2020. 11. 2. 07:22
성에서 내려다 본 마을 전경

안녕하세요. 라온 하우스의 라온 아빠입니다.
오늘은 지난 여름 홀로 외롭게 다녀온
<Sümeg castle>
방문 후기를 전해드리도록 할게요.

Sümeg castle (슈메그 성)은
넓게 펼쳐진 평야 한 가운데에
250m 높이의 산 정상에 위치한 산성이에요.

슈메그 성


저도 발라톤 호수에 가는 길에 산성이 하나 보이길래
급히 차를 돌려 방문했네요.

몽골과 터키의 침입 때 이를 막기 위해
건축과 보수를 진행하며
오늘날까지 자리를 지켜온 역사가 오랜 성이라고 해요.

성 아래 상점들과 식당들

성 아래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서 올라가야 했어요.
식당들과 상점들도 보이고
우리나라 관광지와 비슷한 풍경이라 낯설지 않았어요.
관광지이지만 주차가 무료라 좋았습니다.

언덕 시작

생각보다 경사가 좀 있었지만 날씨가 좋아서
등산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성으로 향했습니다.

성 입구

5분 정도 오르니 성입구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여기서부터 급격한 경사도 시작되었구요.
(유모차는 아마 가지고 올라가기 힘들거 같아요.)

입장료

성 입구에 도착하니 매표소가 있었어요.
요금은
성인은 1,500ft
6세 이상은 800ft 입니다.
(카드 결제 가능!)

중세로 입장하는 문
영화에서 자주 보던 성문
성문 앞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후 문을 하나 지나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성문 입구가 나옵니다.

대포
엘레베이터(?)
대장간 체험

중세시대 대장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요.
실제로 옛날 방식으로 물건을 만들어 판매하더라구요.

중앙광장

중앙에는 넓은 광장이 있었고
그곳에선 많은 이벤트가 진행중이었어요.
예전 중세시대 때도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즐겁게 놀았을것 같네요.
승마체험,전통놀이 등 가족단위는 물론
모든 관광객들이 즐길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무너진 성벽들
여전히 성을 지키고 있는 대포들

성벽 위쪽으로 올라가보니
포대에 대포들이 놓여있었습니다.
무너진 성벽들 사이에 놓인 대포들이
그 옛날 치열했을 전투와 이 자리를 지켜낸 늠름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었어요.

염소들
휴식 중인 말
악기를 연주중인 아저씨

걷다보니 너무 배가 고팠어요.
마침 헝가리 전통 빵을 팔고 있길래
바로 하나를 사서 먹었습니다.

중세 시대 옷차림을 한 직원들
진열 중인 빵들
달콤 담백의 조화

부드러운 식감에 설탕이 뿌려진
아주 단순하지만 계속해서 먹게되는 맛이었어요.
가격도 저렴하고 이거 말고는 다른 음식은
팔질 않으니 꼭 드셔보세요 ㅎㅎ

이 밖에도 성안 곳곳엔 여러 시설물들이 있었습니다.
교회 예배당,와인저장소,고문실,집무실 등등
옛날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어요.
고문실의 경우 조명도 무서운데 음향효과까지 있으니
너무 놀라지 마세요.

예배당
와인저장소
고문실
침실
집무실
집무실

천천히 성 전체를 둘러보면 넉넉잡아
약 1~2시간 정도가 소요되요.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마을의 전경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발라톤 호수에서 차로 40분 ~ 1시간 정도
거리에 있으니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한번쯤 방문해 보실 것을 추천드려요.

내려가는 길
무너진 성벽 틈 사이로 보이는 마을
헝가리 국기

이상으로
슈메그 성 방문 후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