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느 여행관련 프로그램에서 본 것같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맥도날드라며 소개했었는데 아마 이곳이 아닐까 싶다. 부다페스트 Nyugati역의 야경이 아름다워서 사진을 찍던 중 맥도날드 간판이 보였다. 하지만 간판만 보일 뿐 맥도날드 매장은 보이지 않았다. 일단 역안을 둘러보았다. 역시 유럽의 기차는 늦은시간까지 계속 달리나 보다. 전역 후 떠났던 유럽여행 때도 야간 기차를 타고 국경을 넘었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언젠간 나도 이 기차를 다시 타고 유럽여행을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땐 꼭 와이프와 곧 태어날 딸과도 함께 가고 싶다. 그전에 언어 공부도 많이 하고 체력도 키워놔야 될 듯 싶다. 야경을 보기 위해 조금 걸었다고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맥도날드 간판이 다시 보였다. 역 바로 옆에 매장이 있었던 것이다. 건물이 유럽식 벽돌로 지어져 있었는데 이런 곳은 처음보았다. TV에서 볼 때는 낮 풍경이어서 야경은 상상이 안갔었는데 실제로 보니 무척 아름다웠다. 이곳을 방문했던 지인의 얘기로는 낮에 방문해도 엄청 아름다웠다고 한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늦은 시간임에도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고급 호텔 로비에 온것 같은 기분이었다. 2층으로 올라가서 내려다본 모습도 역시 아름다웠다. 물론 맥도날드라는 것을 감안하고 보았을 때 아름답다는 것이지 이곳을 다른 관광명소들과 비교한다면 분명 실망할 것이다. 만약 부다페스트 nyugati 역에서 기차를 탈일이 있거나 이 근처를 지나갈 일이 있다면 한번쯤 들러보는 것도 괜찮을것 같다. 그나저나 헝가리는 마트는 물가가 싸면서 왜 이런 프렌차이즈 점들은 비싼건지 모르겠다. 빅맥지수가 전혀 맞지 않는 곳이다. 나름 유럽 여행을 다니며 맥도날드의 빅맥지수와 현지 물가를 비교했을 때 얼추 들어맞는 걸 느꼈는데 헝가리는 참 재밌는 나라인것 같다. 그리고 썸머타임의 밤은 짧지만 강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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