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온하우스의 라온 아빠입니다.
지난 여름 저희 가족은 발라톤 호수에 다녀왔어요.
정신이 없어서 이제야 글을 올리네요.
바다가 없는 헝가리는 대신 발라톤이라는
엄청나게 큰 호수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그곳으로 여름 휴가를 갑니다.
잠시 발라톤 호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중부유럽에선 가장 큰 규모이며 호수의 주변 지역은
포도 산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슬라브어로 늪지대라는 뜻의 발라톤은
헝가리 사람들에게 헝가리의
바다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발라톤 호수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호수의 북쪽에 있는 티허니라는 곳 입니다.
티허니에 가는 길에는
Balatonfüred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도 많은 음식점이 있고 요트도 정박되어 있어서
경치도 좋고 관광지 느낌이 물씬 나는 곳이네요.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던 중
요트가 정박되어 있는 풍경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고 보니 바로 앞에
이태리 음식점이 있었어요.
II Lago Ristorante
식당 내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그래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장인어른까지 총 세명이라 세가지 메뉴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헝가리도 다른 유럽 나라들처럼 식전에
음료부터 주문 받으니 참고하세요.
새우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 있는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였습니다.
발라톤이 바다가 아니기에 냉동 새우를 썼겠지만
맛은 괜찮았습니다.
기름도 적당하고 크게 느끼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정말 심플한 마가리타 피자!
도미노 피자에 익숙해져 있는 한국사람들에겐
엄청 성의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피자 본연의 맛을 즐길수 있는 깔끔한 맛이었어요.
문제의 오리 가슴살 스테이크;;;;;
오리 특유의 냄새가 좀 났고 거의 미디움이어서
핏물이 뚝뚝 떨어졌어요.
밑에 깔려 있는 밥도
너무 거친 식감이라 별로 였습니다.
가격은 총 13,245Ft..
콜라 세잔과 메뉴 세개가 관광지에서 이정도면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광지라고 심하게 바가지를 씌우지 않아서 좋았어요.
한가로이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고 주차해 놓은
지하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더운 여름엔 지하 주차장이 진리죠!!
주차가격도 비싸지 않으니
꼭 지하주차장을 이용하세요.
다시 차를 타고 15분 정도 가면 티허니가 나옵니다.
넓게 펼쳐진 발라톤 호수가 바다처럼 보여요.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어서
멋진 발라톤 호수를 바라보며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발라톤 호수는 일정거리까지는 수심이 얕아서
수영을 즐기기 아주 좋습니다.
아버지가 딸과 아들을 물속에 던지고 놀더군요.
티허니를 한바퀴 돌며 구경할 수 있는
관람열차도 운행 중이었어요.
헝가리는 각 관광지마다 이런 열차를 운행하더라구요.
일찍 와서 자리를 맡은 사람들이
태양 아래서 테닝을 즐기고 있었어요.
주차장이 넓진 않지만 요금이 저렴하니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선
아침일찍 서둘러야 해요.
정말로 바다와 같은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이 펼쳐지는 발라톤 호수!
차 없이는 정말 가기 힘든 곳이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티허니는 경치도 좋고 물놀이 하기도 좋지만
편의시설이 부족합니다.
숙소는 balatonfüred쪽에 예약하고
티허니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는 게 좋을거에요.
모두 코로나가 끝나고 발라톤에서
좋은 추억을 남기시길 바래요.
이상 발라톤 호수 방문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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